홈 커뮤니티 이선희의 부부클리닉

이선희의 부부클리닉

번호 1464
제목 [Q&A] 저희는 결혼한지 8년이 된부부입니다.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20-11-25 조회수 1094

-Q

저희는 결혼한지 8년이 된부부입니다.
서른이 넘어 결혼했고 8살 되는 딸이 있습니다.
남편은 부모님이 일찌기 이혼을 하시고 아버지와 새어머니밑에서 자랐습니다.
저는 1남4녀중 막내딸로  화목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친정부모님은 정말 사이가 좋으셨고 아버지는 부처님같은 분이셨습니다.
 
결혼1년후 친정아버지가 위암으로 돌아가시고
시어머니께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엄마의 사랑을 받지못하고 자란 남편에게 더없이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고싶어서
만난지 6개월 만에 결혼을 했지요.
처녀때부터 저는 직업이 있었고 아이를 낳고 나서 지금까지도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살면서 점점더 이해할수없는 행동을 하는것이...
저와 아이 이외에는 누구도 가족이라고 생각을 하지않는다는것입니다.
친정어머니가 딸아이를 봐주는것을 전혀 고맙게 생각하지도 않고,
친정에는 명절과 제사이외에는 안부 전화도 한통 안합니다.
 
너무 내성적인 성격이고 맘터놓고 얘기하는 친구도 없이
오로지 딸아이한테만 집착을 보입니다.
아이가 크고 생각이 있다보니 요즘은 딸아이가 아빠를 별로 좋아라하지않고 저에게만 매달립니다.
저는 자영업을 하는관계로 시간이 자유로워서 직장을 다니는 여느 엄마와는 틀리게
육아에 소홀함이 없습니다.
 
문제는 매번 명절때의 일입니다.
시어머니가 않계시니 명절장을 봐놓고 그믐날 아침부터 하루종일 시댁에서 일을하고
시댁에서하루자고는 명절을 보내고 시누이 내외가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친정으로 옵니다.
자기집에서 이틀을 꼬박보내고 친정으로 오는길 내내 너무나도 성질을 부립니다.
왜 처가집엘가서 하루밤을 자야하느냐는겁니다.
저희 친정은 형제들이  명절하루만은 친정에서 1박을 하는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친정엄마는 딸사위들 온다고 얼마나 공을 들이시는지...
이렇게해서 친정엘 오면 인사한마디 하고는 방안에 틀어박혀 나오지도 않습니다.
문제는 시댁에서도 마찬가지행동을 합니다만 시댁식구들은 쟤는 원래 저러니까...라는식으로
신경을 안쓴다는 것입니다.
 
남편이 7살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고 나서 제대로된 가정교육이나
인성교육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인사성도 없고 예의도 없고 사교성도 없습니다.
이러한 성격의 차이는 갈수록 개선되어 가는게 아니라 악화만 되고 있습니다.
 
퇴근후 집에와서도 항상 뚱해가지고 말도 없고 식사후엔 게임을 하거나 잠잘때까지
TV를 보다 쇼파에서 잡니다.운동을 하거나 뭔가 발전적인 일은 생각지도 않습니다.
인터넷에서 음란물을 검색하는것이 유일한 취미로 삼는것같습니다.(정말 역겹습니다)
 
저의 글을 보시면 뭐 저런것을 가지고 고민을하나...하시는분들이 있겠지만,
폭력과 외도 경제적인 어려움등등 큰 문제만이 이혼을결심하게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살아가면서 하루하루 저는 너무나 괴롭습니다.
저희부부의 냉냉한 관계가 딸아이에게 악영향을 미치는것같아 그게 제일
힘이 듭니다.올해는 마지막으로 상담의 힘을 빌어보는 노력을 해볼까하는데 그래도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저는 남편과 이혼하고 싶습니다.2년전부터 생활비를 주지않고 있는상황입니다.
힘들다고 하면 뭐하러 애 공부는 그렇게 비싼곳에서만 시키냐며 분수를 알라는둥 화를 냅니다.
 
매사에 부정적이며 비관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남편때문에 밝고 명랑했던 제성격이
하루하루 삵고있습니다.아이만 없었다면 저는 아마 벌써 이혼했을것같습니다.
저는 마주보고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부부의 모습이 너무 부럽습니다.
남편의 마음속엔 미움과 의심과 증오가 너무 많은것 같아보입니다.

 


 
-A
질문자 님
 
이혼을 고려하고 계신다니 얼마나 힘드십니까? 안타깝군요.
 
그러나, 올 해에는 상담을 통해서라도 개선하고 싶다고 하시니 말씀드립니다.


"- - -  저는 엄마의 사랑을 받지못하고 자란 남편에게 더없이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고싶어서
만난지 6개월 만에 결혼을 했지요. - - - "
라고 하셨는데, 그 때의 그런 마음이 참 아름다운 것이지만 현실에서 감당이 어려울 때 누구나
이혼을 생각한답니다. 2년 간이나 생활비를 안주시고, 매사에 부정적인 모습만 보인다면
그것은 누구나 참기 어려운 일이지요.
 
그런데 바로 지금 질문자 님이 견디고 있는 그런 부분들이, 위에 쓰신 질문자님의 결혼동기를
현실에서 이루려고 할 때에 반드시 수반되어야만 하는 일들이랍니다.
 
사람의 마음도 마치 물리적 현상과 똑같이, 그 원인이 사라질 때라야 결과(문제)가 사라지거나
개선, 해결이 되는 부분(모두 그렇지는 않지만)이 있습니다. 상담이 이런 부분들에 접근하여 보다
쉽고 보다 빨리 해결이 되도록 도움을 드리는 것이지요.
 
명절에 시댁에 가서 못마땅한 모습을 보이는 남편에게 "저 사람은 의례히 그래, 당연히 그럴꺼야" 라고 가족분들이 이해를 하는 것처럼, 질문자님 역시 우리 남편은 늘 그래, 그럴줄 알았어,
어릴적 상처가 많아서 아직 현실적응이 어려운가봐, 라고 남편분 입장에서 이해해주시면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한 남편이 우리 아내는 내편이야 라고 아내에 대해 불안을 느끼지 않으면
비로소 그때부터, 그런 경험을 기반으로 남편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부부는 서로 배우자를 변화시키려고 하지 않을 때라야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부디 용기를 내십시요!

  

덧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