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커뮤니티 이선희의 부부클리닉

이선희의 부부클리닉

번호 1449
제목 [Q&A]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19-08-15 조회수 1235

Q : 답답한 마음에 우연히 인터넷을 뒤지다 상담을 하게 됐습니다.

 

내용인 즉

 

여자친구와 전 같은 30인 직장인입니다.

만난지는 근 6개월 정도....

 

나이도 나이인 만큼 작년 말께 결혼 하기로 둘이서 얘기를 하고 잘 지내다...

12월 중순쯤에 갑자기

여자 친구가 그만 만나자고 합니다. 이유도 모른체...

갑갑한 맘도 있고 상세한 얘기가 듣고 싶어 물어도 대답이 없고 그냥 머뭇거립니다.

 

그러다 휴일, 결혼식에 들러따 지나가던 길에 잠시 들렀습니다. 그날 김장한다길래 음료수나

건네줄려고 그런데 전활 안받아서 집에 걍 찾아들어갔습니다.

부모님도 계시고 여친도 있고 다들 놀라시더군요.

 

일단 저는 떨렸지만 이왕 이리된거 부딪치기로 하고 얘길 드렸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들으시고 하시는 말씀이 직장도 있고 다 괜찮은데 형이 먼저 결혼을 안해서

결혼을 못시키겠으니 그만 헤어지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우리 둘이 만나기 전부터 부모님께서 반대를 하셨지만 저를 만난 여친, 꾸지람 들으면서 반대해보다 결국 4개월이 지난 지금 고개를 숙인것입니다.

(부모님 말씀을 잘듣는 편이구도 하구요.저하곤 반대)

 

저는 그것도 모르고 이제 그걸 들으니 맘이 너무 아팠습니다. 저 나름대로 얘기도 드리고 설득하려했지만 워낙 강경해서 90여분 얘기를 드리고 '일단 가겠습니다.' 하고 나왔습니다.

 

오기가 생기더군요. 여친은 왜왔냐고 그러지만 자세한 내용을 알게 되니 속이 더 후련해지더군요.

 

멀해야할지 목표가 생기니...

담주 한 번 찾아가기로 하고 여친한테 얘길 꺼내니 그만하라고 합니다. 난 그래도 해야겠다며

고집고집 부려서 겨우 아버지를 만나서 얘기했지만 여전히 같은 얘기. '외모가 나빠서 직장이

나빠서가 아니고 형보다 먼저 가는 결혼은 안된다.' 도저히 말이 먹혀들질 않더군요. 얘길 마치

고 나오면서 아버지께 '이 정도에서 물러서려 했으면 여기 오지도 않았습니다. 담에 또 뵙겠습

니다.' 하며 인사 꾸벅하고 먼저 가시는거 보고 돌아왔습니다.

 

일주정도 여친과 연락안하다 12/31일 이날은 진짜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보내고 싶어서 여친

한테 전화를 해서 마지막 여행을 가자고 하니 흔쾌히 승락을 합니다.

 

바다를 보며 해안도로 드라이브도 하고 맛난 것도 먹고 하며 1박을 하며 여친도 저를 좋아하는 구나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 계속 연락하고 지내오다 저번주 또 그만 만나자고 합니다. 둘 다 힘드니...

지금 비록 조금 힘들지만 나중의 행복을 위한 과정을 뿐이라며, 계속 여친을 설득하고 있는데

여친은 부모가 반대를 하니 그만하려고 합니다. 자기가 좋아도 부모가 반대하니 그만둔다니...

그러다 몇일 전 다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친 몰래 여친어머니가 궁합을 봤는데 결혼을

하면 여친에게 안좋은 일이 생긴다고..그런..말...도 안되는....

하도 화가 나서 역학, 사주, 궁합 등 공부도 하고 이리저리 알아보니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유명한 철학관에 안가려던 여친데리고 가서 보니 무난한 궁합이라고 합니다.

여친은 이런걸 많이 믿는 편이라 몇가지 질문을 하는데 결혼하는데는 아무 이상이 없답니다.

나와서 이런저런 얘기하며 설득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반대(고집이 있으신 분, 1번 만

나 얘기했지만 대쪽같은 성격)에 못이기겠다고 그럽니다. 그정돈 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엄청 설득 시켜서 저랑 같이 부모님을 설득시키자는 의견을 받아냈습니다. 전 결혼을 위해서라

면 어떤 것이라도 할 자신이 있는데, 제가 혹시 잘못하는 건가요?(저 자신에게 후회는 절대 없

습니다. 제가 진실로 원하는 사람을 위해 이런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러고 여친 부모님을 설득시키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되도록 많이 가르쳐 주세요.

참고로 여친은 막내고 위에 언니2, 오빠1이구요.

언니 둘은 시집갔고 같은 지역에 살고 오빠는 아직 공부 중이고 같은 집에 삽니다.

 

A : 질문자 님

 

너무 고민이 많지요? 안타깝군요.

 

특별히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보는데 다른 사람들은 자신이 보는 것처럼 보지 않고,

아주 중요한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방해하고 있으니 얼마나 답답하고 화가 납니까?

그런 심정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답니다.

결혼은 혼자하고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야한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요.

 

결혼을 하고 특히 내가 원하는 대상과 하고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결혼한 이후에 원만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여러가지 것들 중 결혼동기가 무엇인가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됩니다.

 

연애와 결혼은 같은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가 아주 다르고 특히

그 결과를 감당하며 생활을 지속해간다는 점에 있어서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생활을 지속해감에 있어서 결혼 이전의 사정들은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되어서 예컨대, 처부모님

들로부터 - - - 그래서 내가 결혼을 반대한거야 - - - 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그렇게 될

때무난하게 결혼생활을 하는데에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질문자님은 그 정도야 별 문제 될 것도 없고 그보다 더한 것도 모두 헤쳐나갈 수 있다고

느끼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은 차이가 많고 직접 부딪치고 감당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예상해 보십시요.

 

더 중요한 것은 상대 부모님들이 그토록 반대하시는 데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결혼해야겠다 고

생각한다면, 과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해도 후회와 어려움이 없겠는

지, 혹시 현재 알려진 반대이유 이외의 다른 반대이유는 없는것인지 등을 감안하여

시간을 기다려 보시면 어떻겠습니까?

 

결혼은 일생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침착하게, 힘들지만 조금 천천히 기다려 보자고 생각하고,

여유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만일 그 상대와 결혼하는 것이  질문자님에게 좋은 일이라면 반드시 그렇게 될 것입니다!

덧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