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안녕하세요...
너무 길어지겠지만 그래도 길게 써야 제대로 상담이 되어야 하겠지요..
결혼한지 이제 꼭 5년이 되었습니다. 연애는 짧게 하였구요..4살짜리 아이가 있구요.. 와이프와 전 동갑입니다. 처음엔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2년 조금 넘게 있다가 분가를 하였습니다...애기는 부모님이 낮에 봐주셨구요...
그러다가 애기 돌잔치 즈음 되어서(결혼 후 2년 조금 넘게) 근처로 분가를 하였구요...그래도 항상 아기는 부모님이 봐주셨습니다.
출근길에 데려다 주고, 퇴근길에 데려오고.. 와이프와 같은 회사를 다녔습니다.서로 항상 바쁘게 회사생활을 했구요... 그러다가 제가 분가하고 조금지나서 (결혼 2년 반쯤 후에) 외도를 했습니다. (회사 직원과 - 와이프도 친하진 않지만 아는 사람이었구요.)와이프는 다 끝내자고 했지만, 제 발로 처가집에 가서 얘기하고 용서를 빌어 장모님을 모시고 와서 와이프가 1주일 정도 후에 와이프는 용서를 했습니다.
그 후로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집안일도 처가집에도 잘하고.. 처가집에는 원래 잘했었습니다. 누가 봐도 처가집에 잘 한다고 했었거든요...저희와이프도 시댁엔 잘 했구요..고부갈등 뭐 그런것 거의 없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너무 잘 해주셨구요... 가끔 와이프는 그 기억으로 너무 힘들어서 화도 많이냈고...그럴때마다 사실 전 죄인이라 마무말도 못했지요...
몇일 지나면 잠잠해지고... 가끔은 저의 핸드폰을 확인했고... 가끔 위치추적도 했구요...
여하튼 그래도 그 외엔 열심히 살면서...부부관계도, 일반 생활도 일상적으로 지냈습니다.제가 일이 너무 많아지고, 와이프도 일이 더 많아 졌습니다.서로 너무 바빴지요..
그러다가 와이프는 올 초에 회사일이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아기와 함께 지내고 저 혼자 회사를 다녔습니다.
저도 너무 회사일이 힘들어, 얼마전에 회사를 옮겼구요... 가끔 화를 내는 와이프를 보면서, 정말 잘해야지 하면서도 제가 무뚝뚝한 성격이라 와이프는 껍데기와 사는 것 같다며, 제 표정을 보면 또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9월초에 출장을 갔는데.. 출장전날에도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정말 또 그러는거 아니냐고...
여하튼 얘기 끝내고, 4일정도 출장을 갔습니다. 중간에 하루만 친구와 여행을 가고싶다 하길래 그러라 했습니다. 그런데 출장을 다녀왔더니, 대뜸 별거를 하자고 하더군요..
첫번째 원인은 계속 쉴수도 없고 다른 일이 너무 하고 싶은데, 서울은 좀 그렇고 지방에서 배우면서 하고 싶다고... 꼭 그곳에서 살면서 하고싶다고... (예전에 가끔 그곳에서 살고 싶다 했습니다.서울은 싫다고)그게 말이 되냐며 좀 싸웠습니다. 그러더니 얘기를 더 하더군요...저와 같이 살려고 노력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아이와 둘이 지방에서 살고 좀 떨어져 있으면,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지만 다시 함께 할 수 있을것 같다며, 지금으로서는 이게 최선이라고.. 아니면 이혼하자고 할거라 해서..
해서, 결국 8천만원 짜리 살던 전세집을 내 놓고 7천만원의 지방 전세아파트로 이사를 했습니다. 전 일을 핑계로 부모님집에서 살면서 회사를 다니고 있구요..그러면서 처음엔 주말마다 처가집에서 보자, 시댁엔 전화 자주하고 잘 하겠다..뭐 그런식으로 절 유도했습니다. 사실, (제딴에는?) 와이프 말은 잘 듣는 성격이라 그렇게 했습니다.와이프는 제가 고집이 세다고 하지만... 와이프도 저 못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더 센편일때도 있구요..너무 힘들었지만, 그렇게 하기로 하고 별거를 시작 했습니다.
지방으로 간 집은 절대 오지 말라 하고, 주소도 가르쳐 주지 않더군요.주민등록도 따로 하자며... 아주 이혼을 준비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최선의 길"이라며 하는 와이프에게 제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그렇게 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전 이미 지방의 주소를(몰래) 알고 있는 상태였고, 얼마 전에 한 번 갔습니다. (이사후 2주 정도 지난 후)화를 많이 낼걸 알았지만, 기념일이라서 문앞에 몰래 꽃이라도 놓고 오려구요..
그런데 빈집인 줄 알았던 집에 어떤 남자가 들어갔습니다. 혹시나 하여, 건너편 아파트 계단에서 그 집에서 둘이 있는 걸 봤구요...와이프는 몇일간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아이는 처가집에 맡겨둔다 했던 상태였습니다. 제가 직접 두드리고 들어갈 용기가 없어, 잠깐 외국에서 들어와 있는 처남을 불렀습니다. 처남은 예전에 제가 외도했던걸 알고는 있지만, 그냥 별 티 내지 않고 대해주었구요. 처남이 문을 열라고 그렇게 했는데.. 벨을 눌러도 대답은 없고, 전화로만 통화했습니다. 절대 열지 않더군요..지금 집에 없다고..이런 저런 핑계로 처남을 잠깐 아파트단지 밖으로 나오라고 하더군요.. 밖에서 보자고...그러면서 남자와 와이프는 밖으로 나왔고.,.. 남자는 가고.. 와이프와 처남이 잠깐 얘기를 하더니 처남은 따로하고.. 와이프와 제가 얘기를 시작 했습니다. 처남을 데리고 온 건 더 사이를 벌어지게 한 일이다. 남은 정까지 다 떨어졌다. 남자가 배포없이 그걸 못 들어오냐, 당신이 직접 들어왔으면 무릅꿇고 빌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오히려 제가 다시 죄인이 된 듯한 분위기 였습니다.(워낙거짓말을 싫어하는 사람이라)그 남자와 끝내겠다는 말도 못하겠고 끝내지 않겠다는말도 못하겠다.라는 말도... 그 남자는 결혼전에 8개월가량 사귀었던 남자고, 지방으로 이사 오기 전 잠깐 연락해서 만났고, 그러다가 이사 후 집에까지 들어왔다...
남자는 와이프보다 나이가 많았고 그 지방은 아니지만 근처에 산다했고, 미혼이라 합니다.(별거 얘기를 하고 이사하고.. 이 일까지.. 1개월안에 벌어진 일입니다.)별거하자고 한 건, 이 남자와는 상관없다 하더군요... 이혼하자는 얘기를 하더군요.. 협의이혼...아이는 자기가 데리고 살겠다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세상에 미련이 없다는 말과..무슨 말인지 아냐면서... 여하튼, 그렇게 얘기 하다가 끝났습니다.
그 후 몇일 후에 계속 이혼 하자는 말만 하더군요..더 이상은 힘들어서 제발 끝내자는 말로..길게 끌지 말자고 하면서...
전 성격이 우유부단한 편이고, 와이프 말로는 답답한 구석이 많다고 하더군요.. A형...
와이프는 과감한 편입니다. 한번 아니면 끝까지 아닌... AB형...
전 와이프만 좋다면 함께 살고 싶습니다. 와이프와 아기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싶습니다. 하지만, 와이프는 전부 싫다고 하네요...너무 늦었다고...협의이혼이 아니면 법정까지 가자고... 하지만 그렇게 서로 싫은 모습 보이며 끝내지는 말자고...어쩌면 좋을까요..
무슨 말을 해도 통하지 않습니다. 글이 최근의 상황인 제 위주로만 된 듯 합니다.와프도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알면서 제가 어루만져 주지 못했습니다. 제가 죄인이라는 생각에...잊으려고 일도 더 하고 심하게까지 운동을 하던 사람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이혼을 하면 제가 더 유리한 걸로 압니다. 하지만, 정말 이혼은 싫습니다.
집안 누구에게도 먼저 얘기하면 어떻게 될지 두고 보라는 얘기도 합니다. 속이 깊은 여자입니다. 생각도 많은 여자 입니다.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는 여자입니다. 누구(친구,동료 가족 등)에게 상담도 하지 않는...생각은 많이 행동은 빠르게 하는 여자입니다. 정말 착한 여자입니다.
저도 제가 잘못 한 후에 많은 눈치를 보고 살았지만, 감수하고 열심히 하려 했습니다.그렇게 2년이 넘게 흐른 지금 시점에서 이런일이 생겼습니다. 생각 바꿔서, 다 끝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좋게 생각말고 와이프가 이제와서 이러는거 다 그 남자때문에 별거시작하고 돈도 모두 가지고있습니다. 올 초에 가지고 있는 돈 을 다른 곳에 투자하자며, 장인어른, 장모님, 저희 부모님 앞으로 가입해서 통장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사간 집도 와이프 앞으로 되어 있구요...혹시나, 전 재산 다가지고 갈려고 예전부터 작전을 세운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나쁘게 몰고 가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저 같이 하고픈 마음 뿐인데.. 제 와이프 성격 제가 잘 압니다. 한번 아니면 절대 아닌...
길지만.. 더 얘기하고 싶어도 너무 길어질 듯 하여,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A : 질문자 님 참 난감하시겠습니다. 안타깝군요.
아내가 사는 아파트에 찾아가서 당황하셨을 때에 처남에게 연락하여 수습하려 했던 것이오히려 일을 더 어렵게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아내분은 남편의 그런 모습에 대해 매우 싫고 원망스러운 감정을 느낄 것입니다.
지금 질문자 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이며,그러기 위하여는 이 일을 가족 누구에게도 알리지 마시고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 처럼 여유있게 생활하는 것입니다. 용기와 배짱을 가지시고 너무 불안해하거나 초조해 하지 마시고 지내십시요.
그렇게 하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면 할수록 오히려 일이 더 꼬일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더 이상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그냥 현실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있지요?.....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