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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례

번호 357
제목 상담사례 분석.2005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04-06-29 조회수 4541
우리나라 사람들은 개인보다는 집단을 우선하는 관계지향적 문화의 전통 안에서 살아왔고, 가족간, 친구사이 등 사람들 사이의 인연과 정을 매우 소중하게 여깁니다.
부부의 문제를 가까운 친지나 다른 가족에게 얘기하여 도움을 받으려해도, 그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혹시 자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보지는 않을까 염려를 하지요.  
가장 가까운 자신의 배우자에 관한 좋지 않은 내용을 남에게 알린다는 자체가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래 지속된 문제일수록 해결이 어려운 점에 비추어본다면, 그와 같은 망설임이 해결의 시기를 놓치게 하는, 나아가서 어떻게 해도 해결이 되지 않으므로 이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 버리는 경우를 만들지는 않았을까요?
최근에 급증하는 이혼율을 보면서 본 상담자는 그와 같은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고민하며 고통 속에 계시는 분들께,
다른 부부들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싶은 분들께,
상담에 참여하고 싶지만 용기가 생기지 않아 망설이시는 분들께 
다음의 상담사례 분석을 보여드립니다. 

다음은 은행나무 부부상담연구소장 이선희가 지난 5년 동안 참여한 부부상담사례 71건을 대상으로, 상담사유, 상담회수, 결혼연수, 교육정도, 직업 등 5 가지 요인에 따라 분석한 내용입니다.          

1. 부부상담사례의 사유별 분류 (총 71건)
  
  ① 배우자 외도   ------- 13건 (남편 9, 아내 3)
  ② 가족갈등      ------- 12건 (시댁가족 8, 전처소생3)
  ③ 남편의 폭력   ------- 11건
  ④ 자녀문제      ------- 8건 (학교부적응/학업 4, 진로 3, 도벽 1)
  ⑤ 대화단절 및 부적응 --- 7건
  ⑥ 인간관계 및 정신건강 - 6건 (우울/불안 4, 의처/의부 2)
  ⑦ 이혼위기      ------- 6건 (별거 4, 이혼소송 중 2) 
  ⑧ 술, 도박, 카드 빚  ---- 5건
  ⑨ 생활사건      -------  3건 (생활습관, 실직, 사업실패 각 1)
 
* 위의 사유들은 중복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상담과정에서 내담자분 들이 가장 많이, 가장     심각하게 호소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분류하였고, 위의 대부분의 사유들에서 성격의 차이    로 인한 갈등을 호소하였으므로, 성격차이를 별도의 사유로 분류하지 않았다.     

2. 상담회수 (총 71건)

  ① 단회(1회)        --- 14건
  ② 2회 ~ 4회      --- 7건 
  ③ 5회 ~ 10회     --- 21건
  ④ 11회 ~ 20회    --- 19건
  ⑤ 21회 ~ 40회    --- 7건
  ⑥ 40회 이상       --- 3건

* 상담회수에서 5회~20회에 해당되는 사례들이 전체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40건 이었        다. 상담의 성과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지속적 상담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회 상담이 14건으로 전체의 약 1/5을 차지한 것은 정보제공이나 신속한 조언이 필요함을 시사해준다. 

3. 내담자들의 결혼연수

① 5년 미만        --- 15명
② 6년 ~ 9년     --- 7명 
③ 10년 ~ 15년  --- 33명
④ 16년 ~ 20년   -- 8명 
⑤ 20년 이상      --- 8명
* 결혼연수에서 10년~15년 에 해당되는 내담자들이 전체의 약 반을 차지하는 33명이었다.    이 시기에 해당되는 연령이 아내의 경우 대략 30대 중/후반 그리고 남편의 경우 40대 초/    중반이라고 볼 때, 중년에 접어들거나 중년에 머무르는 시기에서의 배우자 각각의 고민,     결혼생활동안 누적되어온 갈등,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문제로 인한 어려움 등이 부부관계    를 더 악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4. 내담자들의 교육수준 

               아내                       남편                    
① 중졸        4
② 고졸        35                         3
③ 대졸        27                         14
④ 대졸 이상   2                          3

* 아내의 경우 대졸에서 전문대 졸업, 대학 중퇴가 포함되었고, 남편의 경우에는 부부가 함    께 상담에 참여한 17쌍의 남편과 남편 혼자 상담에 참여했던 3명의 학력이다. 특이한 것    은 남편 혼자 상담에 참여했던 3명중 2명은 대학원 졸업이고 1명은 대학 졸업이었다.       아내와 남편의 학력 차이를 알 수 있는데 아내의 경우 전체의 반이 고졸이었고, 남편의     경우에는 전체의 반이 넘는 비율이 대졸을 차지하였다. 

5. 내담자 및 내담자 남편의 직업

① 회사원        24명
② 상업          19명
③ 공무원        11명
④ 기술직        7명
⑤ 의사/교사     3명     
⑥ 무직          7명 

* 아내의 직업은 위의 집계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아내의 경우에는 일용직 및 시간제 근    무 6명, 외판원 4명, 교사(학습지 교사 포함) 7명 외에는 무직이었고, 위의 무직 7명은 남    편의 경우로 남편 71명 중 1/10을 차지하였다. 
  아내의 경우 전체 68명 중 17명이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전체의 1/4을 차지하는 것    으로, 남편과의 학력 차가 있는 점으로 볼 때, 그리고 남편의 무직이 1/10을 차지하는 것    으로 볼 때 고무적인 현상이다.       
  
6. 분석결과에 대한 상담자의 제언

부부상담에서 부부가 함께 상담에 참여하는 것이 상담의 예후나 결과에 모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분석의 자료가 되었던 내담자 총 71명 중 17쌍이 동참하여 약 1/5만이 부부상담에 함께 참여했다는 이러한 결과는 비록 부부상담의 장이 열악하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부부동참의 의지가 취약하므로 앞으로 이런 점들이 개선된다면 부부갈등 및 문제해결이 훨씬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시사해주기도 한다.     
산업사회로의 변천에 따른 사회구조의 변화 그리고 가족구조 및 가정문화의 변화는 매우 급속도로 이루어져서 경제적 능력이 과대 평가되는 나머지 경제적 무능은 괄시의 빌미가 되며, 이런 생각들이 부부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게된다. 
그러나 부부로 살아가는 동안에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부부는, 이 현실 안에서 진행되는  모든 일들에 대해 무관할 수가 없다.  
심리치료 및 상담에 대한 인식은 아직 우리사회에서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부부간 문제가 생겼을 때 상담을 통한 도움을 받는 것이 좋으며, 조속한 시기에 이루어질수록 그 효과가 긍정적임을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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