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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987
제목 이혼을 하려고 합니다.
글쓴이 하늘눈물 첨부파일
작성일 2009-04-05 조회수 1752
이런곳에 글쓰기 싫었는데 제가 이렇게 되었군요..
결혼한지 5년차 되었고 남편이 아기를 너무 싫어해 둘이 살라고 했는데 

주변에서 부부는 애가 있어야 한다, 부부의 끈은 아기다, 아기가 없는 집은 언젠가는 헤어지더라 라는 말을 무수히 듣고와서

싫어하는 남편을 설득시켜가며 아기를 가지려고 그동안 노력해왔습니다.

아기가지려고 노력한지도 2년 ..

생각처럼 아기가 와주지 않더군요..그래서 불임센터에 가서 저 혼자 검사를 받고오니 모두 정상이라고 나왔고

불임병원에서는 남편검사를 요구 하더군요..

설마..혹시라는 마음으로 남편에게 검사부탁을 하였고 역시나 소극적으로 남편은 성교검사를 응해주었습니다.

결가 정자가 하나도 안보인다는 판정을 받았고 남편의 정자검사를 특히 해야한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절대로 아기갖기싫어했던 남자한테 정자검사를 부탁하는것자체가 저한테는 정말 무리라는걸 알고있었지만 그래도

남편에게  (결과가 나쁘면 그냥 아기갖는거 포기할께) 이조건을 달고 남편을 설득시켜  남편은 고맙게도 정자검사까지 해주더군요.. 하지만 정자검사후.. 남편은 검사자체가 너무 불쾌했는지 저에게 이런검사까지 시킨저가 너무 밉다며 소리를 지르고 저를 비난하였고 결과에 나오는거에 따라 나쁜결과나오면 너랑 못산다며 괴로워 하더군요..

저는 이렇게싸지 남편이 괴로워하는모습에 정말 미안했고 괸한짓을 했구나 싶었습니다..

어쩄든 결과는 나왔고.. 결과들으러 가는 당일

남편은 바빠서  직접 병원못간다고 저보고 혼자가서 검사결과얘기듣고 확인서류발급받아 오라하더군요...

집요한 성격인 남편인것을 알아서 저는 차라리 녹음기가져가서 의사하는말을 녹음시켜오겠다고 했지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sh 선생님께 결과를 들을수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희소성정자증 ,즉 정상의 10/1도 안되는 정자에 기형정자가 많아 인공수정도 불가능하며

시험관도 큰 병원의 비뇨기과에 정밀검사후 할수있다고..

또 남편의 고환에 문제가 있어서 일수도있으니 검사는 꼭 받아볼필요가 있으며 간혹 치료로 좋아지는경우가 있으니 비뇨기과에 가라고 하더군요..

완전 충격적이였고 눈물이 와르르 쏟아졌습니다.

근데 저의 실수로 녹음을 안해서 선생님말을 담아오지를 못했네요..

정말 설마 남편이 그런결과가 나올꺼라는 상상은 해보지도 못했는데.. 앞날도 캄캄하고 어쩌면 나또한 엄마라는 소리는 못들을수있는 팔자가 될수있겠구나 생각하며 서러웠지만 나보다 더 힘들어할 남편이 더걱정되어 상처받을 남편생각에 미안해 눈물이 쭈루룩 흘렀습니다.

결과를 그냥 말하지말까 생각도 했지만.. 남편성격에 그냥 넘어갈 성격도 아니고 어자피 알게될거 그래..얘기하고 포기할건 포기하자 라는마음으로 말을 해주었네요.. 

생각대로 남편에게 큰충격과 상처가 생겼고 남편은 자기가 병신인데 그동안 너 아기갖을라고 많이 고생했다며 미안해 하더군요

저를 너무 불쌍해 하며 펑펑 우는모습에.. 저또한 내가 괜한짓을 했구나.. 하는생각에 죄책감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신랑은 너가 그토록 원하는 임신을 해줄수 없어 어떻게 하냐고, 내가 해줄수 없는부분이 생겨버렸기때문에 너행복을 찾아 떠나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사랑하지만 자신때문에 마음아파하고 사는거 못보겠고 그토록 아이갖고싶어하는 너한테 죄스럽다며...아이 사랑하는 좋은 사람만나서 아이도 갖고 다른사람처럼 행복하게 살라고.. 아무튼 저는 남편을 너무나 사랑해서 그럴수 없었습니다.  남편을 매우 사랑하지만 남편또한 저를 매우 사랑하는것을 알고있기때문에 약한소리하는 남편을 붙잡고 아이없어도 남편과 살겠다고 끝까지 매달리다싶히 남편을 이해시켰습니다. 남편을 사랑한다고.. 결국 둘이 마음이 통해서 평생 둘이 행복하게 살기로 마음을 굳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큰 대학병원의 비뇨기과에 예약한후 검사를 받겠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이제 사업을 시작하는사람이라 이것저것 신경쓰는게 안스럽고 미안해서 그냥 둘만 살자 검사는 나중에 받아도 되지않느냐 말했는데.. 남편은 궁금한건 못참겠다고 검사를 받아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새벽3시에 저를 꺠우더군요.. 잠깐일어나보라고.. 잠결에 남편목소리가 범상치가 않아서 깨어보니 남편은 엄청 화가나있었습니다. 너 나 왜 속였냐고.. 너의 목적이 뭐냐고 너가 원한대로 되서 후련하냐고.. 평생몰라도 될것을 너때문에 알게됬다고, 왜 거짓말했냐고, 본인이 알아보니까 큰병원 이빈후과 검사가 그냥 치료목적 검사가 아니라 조직검사던데..

왜말안했냐고.. 어디까지 너가 원하는데로 끌고갈생각이었냐고..

저는 정말 조직검사인줄은 몰랐습니다. 전신마취해서 검사하는거라는건 선생님도 저한테 말해주지않았다고 난 몰랐다고 말했지만 남편은 떄릴듯 어디까지 거짓말할꺼냐고.. 얼렁뚱땅 또 나 전신마취까지 시킬샘이었냐고 온갖욕설과 폭언을 들어야 했습니다.

아니라고 해명도 해봐도 소용없고 저는 배신자에 거짓말장이에 남편 망치는 여자가 되어버렸더군요

사업앞둔 남편앞에서 이게 내조냐며, 너는 남편망치는 여자냐며 온갖욕설을 들었습니다.

남편은 너한테 그동안 내가 사랑한시간이 아깝다고 왜 솔직하게 얘기 안하고 숨겻냐고 너의 의도는 뭐냐고 저를 때릴듯이 달려들며 저를 죽을때까지 증오하겠다고 합니다. 또한 이혼하더라도 떙전한푼 안주겠고 맨몸으로 나가라더니.. 저도 너무 화가나서

알겠다고 나가겠고 하니 이혼 못해주겠다고 합니다. 자기옆에서 죽을때까지 괴롭혀주겠다고.. 남좋은일 왜시키냐는거죠

남편의 말을 들어보니 제가 전신마취시키기위해 거짓말로 남편에게 병이 있어 큰 대학병원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더군요...

또한 아기갖지 않기로 포기했다면서 의도적으로 내가 원하는데로 끌고가려고 했다고 너의 교활함은 어디까지냐고 하더군요

모르고 평생살수 있던부분 너떄문에 알게되었다고 죽을때까지 증오한답니다.

저는 정말 어의 없습니다. 아니라고 그런뜻아니었다고 해명해봐도 소용없었습니다. 

남편은 내가 아니라는 증거물을 가져오라네요.. 의사소견서

저도 이제 너무 지칩니다. 사랑을 한다해도

어느 말을해도 여기까지 밑바닥을 친이상 같이살기는 힘들다봅니다.

남편을 너무 사랑하지만 남편의 이런 허물까지는 제가 다 포옹해가기엔 제 밥그릇이 너무 작은것같습니다.

아직도 저는 제가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단지 남편이 받은 상처는 저도 미안하지만..이런상황까지 끌어온 책임이 있어서..

배신자에 거짓말장이가 된것은 정말 참지못하겠고 그로인해 받은 심적상처도 저또한 매우 큽니다.

이혼이 두려웠고

이혼녀가 되지 않고싶어 그동안 노력했지만..이게 숙업 팔자라면 그냥 받아드릴라고 합니다.

때리지않으면 왠만하지않으면 같이살라는 말을 무수히 들었고

이혼하면 죽도록 힘들었던 부부생활보다 이혼녀로써 살아가는게 힘들다는 엄마말에 

어떻게든 이혼만은 안하고 마음맞추어 살라했는데

너무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이혼하는것이 이보다 더힘들까 하는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