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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973

제목	[Re]상담부탁드립니다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09-06-23	조회수	1230

질문자 님

기운을 내십시요. 그리고 이혼녀에 딱지를 붙이려는 생각은 접도록 하십시요.

이혼이 좋은, 자랑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만일 이혼을 하여 그 이전보다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다면

그 이혼은 잘 한 일입니다.

현재 질문자 님은 그동안의 생활에 너무 지친 나머지 우울, 분노 특히 아이에 대한 죄책감 등 감정적인 정서의 무게에 눌려 객관적인 판단이 어려울 것입니다.

남편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 그것이 그동안 자신이 남편을 대해온 과정에서의 미흡함 때문인지 혹은 아이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를 잘 살펴보시고 - 칼로 자르듯이 명쾌하게 구분하기는 어려울지라도,

자신이 남편에게 더 노력할 그 무엇이 있다면 그 부분을 수정, 보완하여 더 잘되도록 노력할 여지가 있어서 그것을 다시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만일 아이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라면 반드시 그렇게 할(부부생활 회복에 대한 노력) 필요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상담은 당사자 분이 스스로 노력하고 자신의 삶을 개선하거나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태도, 행동을 취한다는 단호한 의지가 있을 때에 그 성과를 거둘 수 있답니다.

어제, 오늘 아침도 이미 과거입니다.

과거의 미진함에 회한을 갖거나 그 미련으로 현재의 삶에 영향을 받지 마시고,

지금-여기에 최선을 다 하시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용기를 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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