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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966
제목 [Re]제가 할수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09-06-17 조회수 1709

질문자 님

 

참 힘드시겠습니다. 

 

- - -  핵심적인 문제는 와이프가 저와 의견교환을 하기 보다는, 자신의 주장이 항상 옳고,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할수가 없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론도 제기하지 못하고, 한두번 동의를 해주더라도, 지속적으로 그렇게 되면, 저희 어머님에 대한 비난 또한 제가 동의를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져 제가 참지 못하고 폭발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 - -

 

위와 같이 항상 아내분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 부부생활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면 참 곤란한 일입니다. 특히 어머님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까지 동의를 해야한다면 더욱 힘드시겠군요...

 

그런데 살펴볼 것은, 두 분의 대화장면에서 처음부터 어머님에 대한 비난이 나오는 것은 아닐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습니까?...  즉, 그 이전에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어머님 쪽으로 대화의 방향이 돌려지게 되고 그런 과정을 통하여 어머님에 대해 언급하게 되지 않던가요?

 

질문자 님이 어머님에 대한 비난에 동의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 이전 단계에서 아내의 비난을 예상하여 이야기가 더 이상 전개되지 않도록 해보십시요. 즉시 동의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지요... 
 

- - - 이런 것까지도 와이프는 저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항상 자신의 주장이 맞다고 하고, 저는 그 주장이 맞다고 동의하고, 미얀하다고 해야 합니다. 주장이 맞지 않다고 하기만 하면 그 주장에 동의하기 전까지는 계속 저에게 뭐라하고 불편하게 하기때문에 항상 결국에는 제가 동의하고, 미얀하다고 해야합니다 - - -

 

위의 장면에서도 질문자 님은 아내에게 맞다고 동의하고 미안하다고 하신다는데, 동의, 미안 까지를

언급하는 일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 같은데, 동의를 하시거나, 동의를 안했다면 미안하거나 두 가지 중 하나만 하면 될 터인데 두 가지를 모두 언급하니 더욱 화가나고 분하고 섭섭할 것 같습니다.

 

아내분이 그렇게 까지 자신의 주장을 길게 하기 이전에 쉽게 동의를 하거나 동의를 안했다면 미안하다고 하거나 하는 식으로 대화를 해보십시요. 주로 핵심 주제가 되는 것이 아내분이 어머님에 대해 비난을 하는 것을 질문자님이 감당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요,

 

심리적 원인을 살펴보면, 아내분은 아마도 어머님의 간병을 흡족하게 못해드렸다는 자책감이 있을 것입니다. 그 부분이 역으로 그런모습으로 나타나지요. 더구나 직장생활을 하니 제대로 간병을 하기가 어려웠을 것이고, 그런 상황을 예상했으니까 결혼을 미루자고 했던 모양인데 궂이 어머님 별세 이전에 결혼을 강행한 것이 질문자님 사정으로는 당연했지만 아내분의 입장으로는 매우 부담스러웠들 것입니다.

 

그런 미흡한 느낌 때문에 속으로 께름찍한 마음인데 - 그래서 어머님에 대한 언급에 대해 남편이 동의를 안 하는 경우 아내분은 더욱 화가 나고 자신의 주장을 끝가지 우기고 싶은 것입니다. 어머님의 간병에 대한 자신의 미흡함 - 자책감이 남아 있어 어머님을 질책하게 되는 것인데, 남편이 그것은 아니라고 우기면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는 마음이 된답니다.

 

이런 것들을 헤아려서 두 분이 기분 좋을 때 마음을 열고 진지한 대화를 해보십시요. 특히 어머님 별세하시기 전 결혼을 하여 아내로 하여금 제대로 간병을 하지 못하게 한 것은 남편분의 잘못이라고, 

본의 아니게 아내에게 마음의 빚을 만들어 주어 후회스럽다고 하면서 잘 달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용기를 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