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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942
제목 제가 나쁜 아내인가요?!..
글쓴이 yar 첨부파일
작성일 2009-05-11 조회수 2222
어제가 첫 결혼기념일이었네요~..
3년정도 연애하다 임신 3개월정도에 결혼했어요..
결혼 후 저희 부부는 서울서 살고 시댁과 친정은 1시간 거리에요..시댁과 친정이 같은 지역이라 차로 10분거리에요..
..임신한터라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다녀왔어요...신혼여행 다녀오자마자 시댁 먼저 가서 선물 드리고 오자는 남편말에 따라주었어요... 시어머니께서 밥먹구 친정가라는 말씀에 친정부모님께서 기다리신다고 그냥 나왔어요..좀 서운해하시는 눈치였어요..친청가서 담날 아침까지 먹구 시댁으로 건너갔어요...시어머니 마실가시구 안계셔서 제가 저녁까지 다 차렸어요...솔직히 저두 시어머니께서 차려주신 밥 먹고 싶었거든요.. 며칠 시댁에서 지내면서 낮에 시부모님 안계실때 살짝살짝 혼자 친정에도 들리구 친구들도 만나고 했었는데 어떻게 아셨는지...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신랑이 그러대요... 자기네 부모님께서 친정에 가는거 싫어하신다구...결혼한지 얼마나 됐다구..친정에 다니냐구...신랑두 부모님하구 같은 생각이라고 하더라구요....엄청 서운해서 며칠을 울었어요....그리고나서 시골내려가면 몇달째 시댁에서만 자고 친정집엔 잠시 들려서 차만 마시는 정도.....밥한번 못먹구 시부모님 밥차려 드리기 바빴어요...어떤날은 친정에서 저녁 먹기루 하고 제가 먼저 가있고 신랑은 시댁에서 일하고 나중에 온다해서 오기만 기다렸는데 시어머니께서 저녁을 먹여 보낸 적도 있어요..그때 정말 시어머니가 너무 미웠어요..
제가 신랑한테 투정도 부리고 부탁도 했죠...이제 양가 똑같이 하자고..친정에서도 자고 밥먹고하자고...신랑이 알았다고 하더군요... 좋았던 기분도 잠시..시댁먼저 가서 자고 담날 올라오기전에 친정가서 저녁먹고 30분도 못앉아 있고 올라가자고해서 나오면 다시 시댁으로 가서 한참을 있다가 올라가곤 했습니다... 그 덕에 저하고 저희 엄만 늘 뭔가에 쫓기듯 늘 바빴어요...밥상도 못치운채 과일, 채소 챙겨주시느라....친정이 과일장사를해서..... 엄마한테 항상 미안했어요.... 이일로 임신중임에도 불구하고 신랑하고 많이 싸웠어요...명절때는 시댁에서 볼일 다보고 저녁에 친정가서 담날 아침먹구 쉬고있으면 시어머니께서 전화하십니다....언제 올꺼냐구....고모가 오셨는데 아기보고싶다고 하니까 빨리와라...동네 아주머니들께서 아기보고 싶단다..빨리 데리고 와라.... 친정어머니께선 신랑 벨소리만 울리면 이제 그만쉬고 시댁가보라고 하십니다. 왜 친정부모님께서 눈치를 봐야하는지...무슨 죄를 진것두 아니구...정말 너무 속상해요.. 이일로  이혼얘기까지 했습니다.....제가 양가부모님께도 다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1년이 다 되도록 지금까지 달라진게 아무것도 없네요..
저희 신랑 애교 많은 외아들입니다....시부모님한텐 아들, 딸, 친구였나봐요....지금도 아빠랑은 권투하고 엄마랑은 "엄마 젖 한번 만져볼까?!..." 이러고 놀아요.
지난주도 어버이날이라서 내려갔는데 시부모님하곤 외식두 하고 차도 마시고 담날 저녁까지 차려드리고.....친정가선 밥도 못차려드리고 엄마가 차려주신 밥만 먹고 설거지도 못하고 제가 너무 피곤하다고 신랑한테 일찍 올라가자고 하곤 나왔는데...또 다시 시댁으로 가서 1시간정도 있다가 올라왔네요...매일 이렇게 반복하니까 시부모님께서도 늘 친정갔다 다시 오는 걸루 알고 기다리시네요..
친정에서 맘놓고 2시간 넘게 있어본 적이 없네요.....저도 저희 부모님께 효녀이고 싶고....저희 신랑도 저희 부모님께 효자 노릇 좀 했으면 했는데... 제가 너무 큰 걸 바라고 있는건지...
전 정말 시부모님께 잘했다고 생각했는데...결혼전부터 혼자 택시까지 타면서 맛있는거 사들고 다니고.....가끔 진심으로 편지도 써서 드리곤 했는데....누구보다도 신랑이  알아줬으면 했는데....이렇게 자기네 집밖에 모르는거 보면 정말 가슴아프네요...저희 신랑 혼자 자라서 그런지..이기적인 면도 많아요...결혼하고나서 일땜에 늦게 들어오고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기본이 11.12시?.....새벽에 들어와도 늘 웃는 얼굴로 문열어줘야 하고...자긴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으면 집에와서 짜증부리면서..전 늘..항상 웃고 있어야 한대요...결혼후 늘 새벽 5시 반쯤 일어나서 아침도 챙겨줬는데...지금까지 5번 정도 못 줬던 것 같아요...임신한 터라 그때부터 우울증이 있었던거 같아요....그리고 아직도 그렇고요....임신하고나서 8개월정도는 매일 울고 지냈던것 같아요...요즘도 많이 울고..이런 저한테 늘 따뜻한 말 한번 안해주네요...말로는 늘 니맘 안다고 해놓고....시엄마한테 전화좀 자주 하라고 하고....자긴 울집에 하지도 않으면서.....늘 자기집만 챙기네요...자기랑 자기 부모밖에 모르네요..아기도 10분도 안봐주고..
주말에도 회사나가거나 피곤하다고 자거나....여태까지 아기 유모차 한번 끌어보지 않은 신랑이에요..아기 목욕도...... 
저 정신과 치료 좀 받아야 하나봐요...이젠 신랑이 좀만 뭐라그래도 넘 신경질나고 분해서 눈물나고 눈에 보이는건 뭐든 집어던지고 싶어요...아기 장난감도 던져봤고...젖병도 던지고..핸드폰까지 던져봤네요..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릴려고 했던 적도 있어요...속으로 삭히곤 있는데....정말 제가 또라이가 된 것 같아요.
정말이지 시골 내려가기도 싫고.... 신랑 보기도 싫을 정도에요.... 넘 이기적인 신랑 미워 죽겠어요....  제가 나쁜 아내..나쁜 며느리인지.....
1년동안 매일매일 싸우고..정말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이였어요....하루에도 열두번씩 이혼생각한답니다.... 신랑이 중립좀 지켜줬으면 좋겠는데...시댁일은 모두 나한테 맡겼으면 좋겠는데..... 죽을때까지 이러고 살아야하나봐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