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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941
제목 처가,본가와의 문제
글쓴이 고민남 첨부파일
작성일 2009-05-10 조회수 2033
 
결혼 5년차 36세 남자입니다.
 
집사람과는 별 문제 없이 사이가 좋습니다(설사 있다 하더라도 다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처가와 시댁의 문제에 있어서는 정말이지 제가 제어가 되질 않습니다.
 
1. 처가와의 문제
 
 
제 개인적인 성격상의 흠이라 항상 반성하려 하지만 처가에 가면 
 
말이 많으신 장모님이나 지나치리 만치 권위적으로 보이는 장인어른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자상가에서 막일하며 약간 껄렁거리는 걸로 보이는 처남과 
 
별다른 할일 없이 빈둥대는 처제를 보면 처가 식구들 전체가
 
마음에 들지 않아 별로 가고 싶지 않게 되는 것이 문제인가 봅니다.
 
애초 결혼식을 치를때 패물등 형식적인 겉치레가 싫었던 저의 결혼식 방식에 불만을 갖고 
 
계셨던 장인어른이 술을 드시고 정말이지 이해하기 힘든 말이 저의 가슴속에 응어리져 있습니다
 
" 내가 잘 살수 있는 기회가 있었었다. 
 
  불만이면 언제 술먹고 와서 행패한번 부려봐라"
 
저는 이 말씀이 도대체 어떤 의미로 애기하신 건지 정말 화가 났었고 그에 대한 분풀이를 와이프에게
 
한적도 많았습니다. 
 
어른이 술먹고 막말하신 거에 대해  마음속에 담아 놓고 있는 것도 저의 탓으로
 
돌리고 싶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술기운을 빌려 상대방을 당황스럽게 하는 태도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말이 많지 않으신 저희 어머니와 점잖으신 우리 아버지(물론 이런 모든 것들이 저만의 생각일
 
 
지 도 모르겠습니다)와 비교를 하는 저의 편견이 가장 큰 문제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핑계대가며 처가댁에 간적이 손에 꼽을 정도이고, 전화를 한적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습니다.
 
물론 저는 이런 저의 태도에 대해 집사람에게 나의 이런 행동은 어쨋거나 잘못되었다고 애기하면서.
 
그러니 집사람도 우리 집 대소사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고, 마침 우리 집사람은
 
직장을 그만두고 임용고시를 2년여 준비하는 기간동안 시댁 대소사에는 가지 않았고 
 
시험에 합격하여 지방근무하는 관계로 또 시댁에 잘 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서로의 배우자 집안에 무관심하는 것이 당연시 되게 되었고, 그동안은 별 문제없이
 
지내왔습니다.
 
오히려 정말이지 행복한 나날을 보내왔다고 자부를 하고 싶을 정도였었습니다.
 
그런데 처가를 가야할 날이 다가오면 온몸에 식은땀이 날정도로 가기가 싫습니다.
 
심술이 가득한 것처럼 보이는 장모님의 얼굴과 노가다로 단련된 장인어른의 모습과 
 
대화거리도 찾기 힘들어 처가에 있는 내내 불편한 마음이 가시지를 않는 저의 모습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2. 시댁과의 문제
 
시댁과의 문제는 최근 저의 형님이 작년에 결혼을 하시면서 문제가 정말이지 커져가고 있습니다.
 
제가 아버지에게 4년여에 걸쳐 9천만원에 가까운돈을 빌려드린 것에 대해서 집사람이 비난을 하는 
 
계기가 생겼습니다(간접적인 손해는 있겠지만 은행이자에는 못미치지만 그래도 70% 정도는 이자조
 
로 주시기 때문에 실질적인 손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에는 아무말도 없이 잘 지내왔었는데 
 
아버지가 형님 결혼하시면서 저에게는 도움주시지 않았던 전세자금을 5천만원(집담보로 대출받으시
 
고 그 이자부담은 아버님이 부담) 해주셨고
 
승용차도 아버지 타시는 걸 주시고, 저에게는 해주시지 않으시면서 오히려 저에게 돈을 빌려가신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는 와이프의 시도때도 없는 불만에 저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형님은 학력과 직장이 변변치 않아 40살이 되서야 결혼하는 큰아들에 대해서 아버지가 해주시는 것
 
을 저는 부모마음이 다 그런것이겠거니 하고 신경쓰지 않으려지만 우리 와이프에게
 
는 아무리 설명을 해도 통하지가 않습니다.
 
이러던 와중에 집사람이 구정때 술한잔 하더니 밤 12시에 소리지르며 난리를 치는 사고가 발생했습
 
니다
 
"아버님은 정신차리셔야 한다고, 아들 이혼하면 그제서야 후회하실거라고, 아들은 퇴직금 털고 
 
며느리 적립식 펀드 다깨서 어렵다고 해서 해드렸는데 큰아들만 아들이고 막내아들은 이용만 해먹냐
 
고" 눈이 시벌개져서 미친년마냥 소리를 고래고래 1시간가량을 질러대서 주무시던 아버지가 깨셔서
 
마루에서 그 난리치는걸 다 듣고 계시다가 
 
빌린돈은 조만간에 해줄테니 그런걸로 싸웠던거면 동네사람들 깨우지 말고 빨리 자라고 하시는 겁니
 
다
 
참고로 저는 아버지 두둔하고 싶은 생각도 솔직히 없습니다.
 
그런데 집사람 말도 맞는 거 같아서 그 난리치는 거를 그냥 눈 감고 기진맥진해서 포기하고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씁니다.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정말이지 서운한 마음 가득한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구체적으로 저의 마음을 바꿀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