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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913
제목 [Re]남편의 마음을 돌리고 싶어요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09-03-26 조회수 1898
질문자 님
 
얼마나 힘드십니까? 참 안타깝군요.
 
두 분의 관계가  아주 오랜동안 지속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남편분이 기대했던 내용과는 좀 거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편은 매우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라 소극적인 모습(처음에는 마음을 열지 않았던)의 질문자님에게 적극적으로, 가까이 다가가 친숙한 사이가 되어 결혼하였는데 - 여기까지는
적극적 남편과 소극적 아내 라는 서로 필요한 사람으로서의 조합의 균형을 잘 이루었으나 ,
 
결혼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남편은 이전과는 다른 욕구나 기대를 가졌을 것입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채워지지 않는 부분을 느끼고, 충족을 위한 시도를(무의식적) 한다는 것이 외도로 나타나게 된 것이지요. 또한 아직 아이가 없고 아내분이 직장생활을 했던 환경 등이 결혼 이전과 이후의 차이를 드러내지 못하였고 나아가, 아내분은 아내보다는 애인처럼 즉 계속해서 남편의 공감과 배려를 일방적으로 기다리기만 하는 소극적 자세를 유지했다면, 남편 입장에서 볼 때 약간의 답답함이 느껴졌을 것입니다.   
 
"시댁에선 어거지 내지 떼 쓰는거라고도 하시더군요" - - -라고 보지마시고, 진지하게 남편이 무엇이 부족했고 그 상대로부터 무엇을 취하려 했는지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남편의 성향이나 기질을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다만 앞의 내용과 같은 남편의 불충족된 욕구나 기대를 받아들이기 위해 아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어 작은 노력으로 큰 성과를 거두도록 도움을 드리는 것이 상담입니다.   
 
질문자님 자신에게도 뭔가 고칠점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연구자들의 논문을 보면, 결혼생활에서 배우자의 외도는 행위자 뿐만 아니라 그 의 상대배우자도 함께 그 일에 연루되어 있다 라고 주장을 합니다. 제공한 몫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 모임에 나가지 않는 것을 바라시는데, 물론 그렇게 된다면 좋으나 그런 결정을 본인 스스로 할 때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며, 아내의 요구 때문에 비자발적으로 통제를 하신다면 장기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답니다.     
 
부부상담을 통해서는 아내분이 현실을 통찰하여 남편의 요구(이혼이 아니라)를 들어주는 것을 보다 쉽게 즉, 요구를 들어주는 과정에 뒤따르는 불안을 조절하여 아내의 심리적 힘을 기르도록 -
그리고 남편은 아내에 대한 불만은 무엇인지, 충족되지 않는 것에 대한 어려움은 무엇인지 - 아마도
자신은 좋은 사람이어야 하겠으므로 불만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등등을 면밀하게 살펴서 부부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고 부부생활의 효율성이 증진되도록 조력하는 작업을 할 것입니다. 
 
용기를 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