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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864
제목 [Re]형님댁과의 갈등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09-01-11 조회수 1793

질문자 님

 

마음의 상처가 크시다니 참 안타깝습니다. 

 

그 상처는 결혼 초부터 아이를 반대하고 재앙이라고 까지 생각하는 남편을 대하면서, 그래도 아이를 원하는 질문자님이 마음이 찢어지는듯한 고생을 하면서 부터 생긴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동서 형님과 비슷한 고민을 가졌고 함께 어려움을 나누는 기회가 되어서 위로를 주고받았는데 그 분들은 아이를 가졌을 뿐 아니라 질문자님에게 빨리 아이를 가지라는 조언(?)을 하니까

마치 배신을 당한 것 같은 상처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런 사정에 대해 충분히 이해가 되고 또한

질문자님에게 위로를 드립니다.

 

한 가지 궁굼한 것은 남편분이 반대를 하시다가 피임을 안하는 정도로 즉 소극적인 찬성을 하신듯 

한데, 동서형님에 대한 섭섭함(질문자 님이 느낀)에 대해 아이 욕심이 없는 남편분이 형님에게 적극적으로 대립하는 태도를 보인 점 입니다. 

 

남편분의 특이한 성향, 아이에 대한 관점(재앙이라는)과 질문자님의 관점에 대한 차이 그리고 그런 부분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스트레스가 현재 동서형님과의 관계 안에서 더 심각한 반응을 하도록 영향을 미치고 있는것은 아닌지 살펴보면 어떻겠습니까?

 

아이를 빨리 혹은 늦게 가지는 것 보다 아이를 낳아 양육하고 함께 행복, 고통을 나누며 삶의 동반자역할을 하는 것은 훨씬 중요하며 그것이 부부관계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두 분이 아이에 대한 관점과 그 차이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상대를 존중할 수 있을 때에 아이를 가져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질문자님과 남편과의 차이(아이에 대한 관점, 남편의 특이한 성향 등)에 대한 적응 과정의 어려움이 거품을 만들어 동서형님과의 관계가 더 심각하고 그 상처가 도저히 아물지 않을 것 같은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십시요.

 

- - - 무조건 대화주제를 아이와 임신으로 끌어가는 형님내외두분을보며 상처아닌 상처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요즘 너무 힘듭니다...사는게 괴롭습니다. 정말 혼자 마음고생하고 끙끙앓고만 있다가 남편에게 터트렸네요 - - -

 

형님 내외분들의 대화가 의도적으로 동생분들에게 상처를 주려고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상처아닌 상처라고 하셨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사는게 괴롭다고 까지 느끼시니 얼마나 어렵습니까? 

부디 기운을 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