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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824
제목 [Re]너무 자란 환경이 다른 탓 인가요?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08-11-17 조회수 1379

질문자 님

 

고생이 많습니다. 안타깝군요.

 

그러나 다행인 점은 질문자님이 남편분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라난 환경 때문에 사소한 자신의 입장이나 어려움 등이 남편에게는 사실 그대로 전달이 되지 않고, 남편 자신의 입장과 생각에 비추어 판단을 하니 남편의 경험보다 훨씬 덜 심각하고 덜 어려운 일에 대해 남편에게 도움이나 배려를 요청하는 것은 실속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부부갈등을 일으킨다는 것을 이미 잘 이해하고 계십니다.   

 

특히 그런 결과로 남편분이 외박을 하거나 귀가가 늦어지는 등 부작용이 생기니, 얼마나 걱정이 크시겠습니까?

 

잘 살펴보시면, 질문자 님은 단란한 부부생활을 지향하여 오손도손 남편과 사소한 일들, 의논하고 의사결정을 하고싶은 일들 이런 것들을 함께 나누고 싶은데 이런 것들이 잘 진행되지 않음에 대해 섭섭하고 야속한 느낌이 들어 갈등이 생기고 나아가 부부싸움으로 번지는 것이 아닌지요?...

해결하기 어려운 커다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말입니다.

 

그리고 질문자님의 기대는 남편에게 어떤 어렵고 커다란 해결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고 사소한 일상생활에서의 관심, 내편이 되어서 나와 같이 공감을 하고 소통을 하고 싶은데 남편 입장에서 본다면 그런 사소한 일들에 함께 어울려서 소통을 하고 기쁨과 즐거움을 나누고 하는 것에 대한

태도, 습관 혹은 소질 등이 취약하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전에 하지 않던 색다른 일을 하는 것이 어렵답니다. 비록 그 것이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아주 좋은 일일지라도 말이지요. 두 분의 경우 지금은 질문자 님이 남편의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과거의 경험들을 살펴서 남편의 상처가 나아지도록 도움을 주셔야 합니다. 그런 도움은 아주 어렵고 힘든것이 아니라 남편에게 자신의 짐을 가볍게 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보다는 남편의 짐은 무엇인가, 힘이 드나, 요즈음은 어떤 애로사항이 있는가 하는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남편으로부터 받고 싶은 그 무엇을 질문자님이 먼저 제공해드리면 언젠가는 질문자님도 

받게 될 날이 올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