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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821
제목 [Re]남편이 이혼을 하자고 합니다.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08-11-13 조회수 1438
질문자 님
 
얼마나 걱정이 큽니까? 참 안타깝군요.
 
그동안의 결혼생활에서 질문자님 자신도 남편이 불만을 느끼는 점, 시댁 가족분들이 불편해 여기는 점 등등 애로사항을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상담글에 썼듯이 언젠가는 부모님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야 하는 데에 대한 부담이 있다고 한것처럼, 여러 가지 애로사항을 알고는 있었지만 일상생활 안에서 실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요. 그리고 질문자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부부들은 상대배우자의 요구와 기대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충족시키는데에는 자신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므로 그렇게 하기가 어려운 일이 되는 것이랍니다.
 
지금 당면하고 계신 어려움도 그런 부분들을 통합하지 못함으로 하여 생긴 일이고요. 즉 내가하기 싫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고, 그런 일들을 제대로 수행할 때에 아내, 며느리, 나아가 엄마 로서 인정과 사랑을 받는 것입니다.
 
질문자님이 남편분에게 '나의 결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달라' 고 주장하였는데, 그러면 남편분 입장에서도 질문자님에게 그와 똑같은 요구를 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부부가 서로 상대배우자의 결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 수용하고 살 수만 있다면 아무 걱정이 없을 것입니다. 다소나마 인정-수용을 받으려면(하려면) 상호 간 차이는 있을지언정 상대뱡의 요구, 기대를 들어줄 때에 가능하지요. 질문자 님의 경우에는 그 정도나 시기에 있어서 기회를 지나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위와 같은 점을 살펴보시고, 지금이라도 깨우친바를 생활 안에서 잘 실천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진심으로 질문자님이 그동안 자신이 미흡했던 점을 고쳐서 제대로 잘 해보려는 의지를 가지고 진정으로 노력할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즉 이혼을 정말로 안하고 싶은건지, 왜 안하고 싶은건지 에 대해서도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이제껏처럼 대충 살수 있다면 몰라도 자신에게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부담을 준다면그리고 그것을 반드시 이행해야만 한다면 차라리 이혼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는가 등등을 제대로 파악을 하여야, 앞으로 하는 노력에 진정성이 부가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현재 남편의 태도가 냉담하다고 하더라도 질문자님이 꾸준히 노력하시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편에게 '나에게 기대를 하도록 하지마...' 라고 반응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식사 했냐고 물으면 그 답변을 하거나 아니면, 물어보니 기분이 좋다, 즉 기대를 하게 되는 거니까 이혼을 바라지 않는 거니까 좋은 것일텐데 그렇게 답변하는 것은 질문자님에게 별로
영양가가 없는 것이지요. 
 
그런 반응 안에는 내가 힘이드니 당신의 속내를 정확하게 신속하게 표현해달라 는 강한 메시지가 있고 게다가 '내 수준이 미달되어도 봐주어야지 이혼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 는 비언어적 표현이 들어있는데, 그런 부분을 남편이 느끼게 되면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자기표현을 단순하고 명료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하는 것이 필요한 때 입니다.
 
결혼은 주는 것 만큼 받게되는 일종의 계약입니다. 그런 현실의 토대위에 사랑이 개입되는 것이고,
어느 한쪽이 상대에게 무한하게 일방적으로 헌신한다는 것은 건강하고 원만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도록 한다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용기를 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