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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478

제목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21-12-27	조회수	984

질문자 님

참 힘드시겠습니다. 친정부모님께 경제적 도움을 받는 자신의 어려움을 남편이 알아주지 않고 오히려 의존적이라고, 아이가 엄마를 닮아 이기적이라고 비난을 하니 얼마나 어렵겠어요?

남편의 일을 돕고 시어머니도 돌봐드려야 하니 짐이 너무 무겁겠어요. 이런 어려움을 남편분이 잘 알고 이해, 위로해주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건데 그렇게 되지 않는 현실이 너무나 억울하고 원망스럽지요...

남편분도 아내분과 마찬가지로 어려울 것 같은데요, 우선, 돈벌기가 너무 어렵다고 언급하는 모습을 보면 현재 그분의 입장이 매우 난처한 듯 싶군요. 그래서 아내분의 입장을 알고 위로해주고 싶지만 자신의 일이 너무 힘드니까 여유가 없을 것 같아요.

자신이 힘들어도 그것은 뒤로 제쳐두고 먼저 아내를 배려, 위해주는 남편도 있으나 그런 사람은 매우 수련이 잘 된 경우죠. 만약 입장을 서로 바꾸어서 아내가 자신의 어려움을 제쳐두고 먼저 남편을 위로해줄 수도 있지만 그 역시 성숙된 사람의 경우인 것 처럼 그렇게 하는 것이 두 분 모두에게 잘 되지 않는가 봅니다.

잘 되지 않는 이유는 그렇게 해본 경험이 없어서 입니다.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만약, 질문자 님이 현재의 어려움을 해소하여 잘 살아보고 싶으시다면, 먼저 남편분에 대해 이해하고 배려해보세요. 시작이 반이다 는 말 처럼 한 번만 해보시면 조금씩 나아질 겁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어렵고 하기도 싫을 수 있답니다. 그렇다면 남편에게 먼저 불평하고 비난하지 말고 스스로 마음을 좀 누구러뜨리고 당장 화를내지 마시고 조금 참아보고 나중에 천천히 화를 내자 고 여유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남편을 변화시키기 보다는 자기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것이 보다 쉽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부디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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