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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261
제목 [Re]전처자식문제로......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09-04-14 조회수 2438

질문자 님

 

얼마나 고생하셨습니까? 너무 안타깝습니다. 게다가 좋은 직장을 포기하시고 재혼, 전처자식, 13년의 나이 차이 등 결혼조건으로 는 좋지 않은 어려움을 물리치시고 결혼을 하셨는데 이제는 그렇게

결혼을 했던 자기 자신을 용서하기 어렵다고 자책하시니 더욱 힘들고 하루하루가 고역일 것입니다.  

 

- - -  이혼만 한다면 이모든 올가미에서 벗어날것같습니다 전처의 뒤치닥거리같은 인생말고 저와 사랑하는 사람이 만나 이루는 온전하고 정상적인 가정을 꾸리고싶습니다
남편과 싸우는것도 이젠 너무 지칩니다 똑같은 문제 전처자식만 없었다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싸울일이 없었을것입니다 이제는 너무나 저와 대립하며  마치 자기가 전처자식의 대변인인양 - - -  이라고 생각하시니 그런점에서 볼 때 이혼 밖에는 길이 없을 것 같은 질문자님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이혼을 결정하기에 앞서 살펴볼 것이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좋지 않은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셨는데(아이가 있다는 것, 함께 살아야 하는 것 등을 알고 결혼하셨겠지요?), 부모님의 반대도 수긍하지 않고 지방에 내려가서 결혼생활을 하셨는데, 질문자님 자신에게 그렇게까지 결혼을 하고자 했던 동기가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네 인생살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들에는 나름대로의 원인과 결과가 있는데 질문자님의 결혼사유에도 질문자님 자신이 소망했던 자신만의 독특하고 고유한 원인(결혼동기)이 있었을 것인데, 아마도 그것이 좌절되었을것 같군요.

 

전처자식만 없었다면 싸울 일이 없이 매우 행복했을 것 같다고 하셨는데, 과연 그랬을까요?  모든 부부들의 결혼생활 과정에는 늘 다툼과 갈등의 장이 펼쳐지고 그런 가운데에서 타협과 절충을 시도하여 때때로 원만히 해결될 때 행복을 느끼고, 그렇지 못하고 갈등의 장이 확대되어 악순될 때에 부부들은 좌절을 느끼는 것입니다. 아이 문제가 아니더라도 갈등과 다툼을 일으키는 다른 주제가 반드시 생겼을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현명한 사람들은 무엇을 문제로 삼느냐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지요. 즉 대안이 있는 경우 문제로 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문제로 삼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금, 이혼을 고려하는 상황에서 당초의 결혼동기가 좋은 결과를 이루지 못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혼을 하는 것에 대해 미련은 없을까 혹시 나중에 후회되는 것은 남지 않을까 를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또한 적극적으로 결혼을 하셨던 그 동기(원인)에는 질문자님 자신의 미해결된(그 이전의 삶안에서) 부분이 영향을 주었을 것이므로, 과연 미해결된 그것에 대해서는 괜찮은 것인지 도 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네 인생살이에서 현재의 결과는 또다시 미래의 원인이 되므로 , 실패와 좌절을 여기에서 그치도록 하기 위해서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