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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212
제목 [Re]누가 제 손 좀 잡아주세요...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07-09-06 조회수 2145

질문자 님

 

쓰신 글을 읽으면서 마치 제가 그고통을 겪은 것처럼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위로와 함께 앞으로는 정말,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전해 드리고 싶군요.

 

대부분 그런 모습을 보이는 배우자, 즉 상대배우자가 당면문제를 해결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협조하지 않거나 변화자체를 거부하는 경우 - 그런 과정에서 노력을 하는 배우자 자신의 과오, 실수 등 도 물론 영향을 주지만 -  회피하고 외면하며 문제해결을 거부하는 배우자는

자신의 문제에 파묻혀서 변화, 해결을 무척 어렵게 생각하고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여기므로 거부할 수 밖에 없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남편분의 폭력과 성관계 거부는 그 분 자신의 문제입니다.

본인 자신도 그렇게는 하고 싶지는 않지만, 아내를 때리거나 성관계를 거부하는 행위를 하고싶지 

않지만 자신도 모르게(의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아내에게 협조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질문자 님

우선, 어떻게던 노력해서 남편을 바꾸어보겠다는 생각은 바꾸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대신, 폭력행동을 할만한 분위기가 되면 그런 상황을 미리 피하거나 바꾸도록 하는 요령을

사용하여 그 위기를 넘기도록 순발력을 발휘하셔야 합니다. 그런 상황에 까지 진전되지 않도록 

질문자 님의 감정, 생각 등을 조절하셔야 합니다.

 

아이들을 보아서, 슬퍼하거나 좌절하지 마시고 방법과 요령을 습득하여 당면문제를 슬기롭게

대처해나가면 분명히 가능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씩씩하게 지내십시요.

아이들 앞에서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마시고, 이왕 아이들도 다 아는 사실이니 

"비록 지금 힘들지만 엄마는 씩씩하게 살아간다, 아빠가 나쁜행동을 하지만 아빠 자신도 

그렇게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은 아니고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무슨 이유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그런행동을 하지만 아마 속으로는 후회를 많이 하실 거다" 라고 즉 이빠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 

로 하여금 아빠에 대한 분노, 적개심을 쌓아가지 않도록(아이들에게 피해가 됨) 하십시요.

 

질문자 님이 변화를 위해 노력할 때, 그동안 참으면서 길러온 질문자님의 인내력과 내성은 

굉장히 큰 자원이 될 것입니다.

혹시 남편분과 함께 상담에 응하시거나 질문자님 혼자 만이라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면

위의 노력을 함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부디 용기를 내십시요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