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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166
제목 고부갈등과 원가족 문제
글쓴이 정만영 첨부파일
작성일 2010-08-13 조회수 2568
 
하도 답답해서 이렇게 글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2007년 10월 결혼해서 현재 28개월 된 이들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71년생 아내는 69년생입니다. 저는 초혼이고 아내는 재혼입니다. 연애 당시 전 남편과의 아이들은 중학생 남과 초등학생 여 그리고 합의 이혼을 하면서 친권, 양육권 모두를 가져왔는데... 그 후 전 남편이 억지로 데려가 키우고 있었습니다.(현재 고1 남, 중2 여).   저랑 사는 동안 그 아이들과 연락도 하고 있었고 한 두 번은 만났었던 것 같네요.  결혼 당시 저는 계약직 직원이라 한 달 월급이 120정도 제 아내는 300정도 수준의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서로의 사정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양가의 반대가 있었지만....한 번은 아내가 매달리고... 또 한 번은 제가 매달리고 해서 끝내는 결혼을 했습니다.  한 1년은 순탄하게 넘어갔는데 이 후 (제가 보는 관점에서) 고부간의 갈등이 생겼습니다. 아내 왈 부모님이 너무 우리 가정에 이래라 저래라 하신다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그 말씀만 따른다고 하네요...나는 뭐냐?  난 남편이 아니라 껍데기랑 살 고 있다고 하네요...  


결혼 할 때 보통 남자들이 집을 마련하지만 저는 장남 이다보니 제 것 하나 챙기지 못하고 아내가 살던 집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제가 부모님하고 살 때 아파트담보 대출을 받아드린 것이 있는데 집이 팔리면 한 5~6천 주신다는 말씀을 하셨고 아내도 그 걸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처가살이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런 저런 일로 부부싸움을 하다보면 제 아내는 이혼하자는 소리를 줄곧 합니다.  그럴 때면 저는 하나있는 제 아이를 위해서 그래도 앞으로 더 잘 하겠다고 해왔었습니다.  이혼의 아픔이 있는 아내에게 다시는 그런 아픔을 주지 않기 위해서... 전 남편의 아이들처럼 내 자식도 그런 아픔을 안주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며 살아왔습니다.   이 와중에 저희 아버지께서 어차피 당신이 돌아가시면 장남 몫으로 될 집인데 “너희들 맞벌이도 하고 있으니 대출금도 좀 갚고....아파트 내놓았으니 한 2년 후 쯤에는 너희들이 우리를 좀 모셔야 되겠다고....”


호시탐탐 얼마 안 되는 유산에 눈 독 들이고 있는 매제가 있어서 얼마 남지 않은 여생에 자식이고 아들인 장남에게 그 외로움, 또 경제적인 자신감을 가져라 을 표현 하신 것인데... 저는 그래서 말 주변 없으신 부모님 말씀의 본뜻은 이렇고 저렇다고 얘기를 하면 부모님 편만 들고 있다며 아내는 부르르 떱니다...  그 이후로 시부모 보기를... 인사만 하는 관계로 손자가 보고 싶어 음식 몇 가지 만들어 오셨는데 가신 뒤에는 “지 아들 먹을 것만 가져왔네”라며 제 앞에서 부모님 욕을 합니다.  그리고 시댁에 가면 음식이란 음식은 전혀 먹지 않으려 하고 이제는 싸움 중에 결혼 준비 할 때부터 가졌던 앙금들 까지 토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 3주전에 전 남편의 애들이 처갓집으로  왔습니다.   전 남편의 폭언과 무신경에 아이들이 짐을 싸서 나온 것 같습니다.   이제는 엄마하고 살겠답니다.


이제 고1, 중2 아직 어린 녀석들... 자식이 엄마 보고 싶어 온 것 까지 말리지는 못하겠더라고요...   나도 자식이 있으니 그 맘 이해가 같습니다.   근데 이제는 애들이 아빠한테 가기 싫다고 데리고 살겠답니다.   그리곤 결혼 할 때처럼 혼자 가라는 식으로 애기 하더군요.  제가 아들 하나를 빼앗길 만큼 잘 못한 게 있습니까?   그래서 양육권, 친권 놓고 싸우다가 .....제가 한 번 더 양보해서 현재 이루고 있는 가정을 생각하고 제 자식을 위해서 데리고 살기로 마음먹어 섰습니다.  25평에서 33평으로 1억 6천 대출 받아 계약서 까지 썼습니다.


근데 1주일을 같이 살아보니  제 마음이 마음이 아니네요.   몸으로는 받아드리는데 마음이 안되네요... 결혼 할 때부터 아무것도 없었다지만 지금까지 2번의 이사 모두 아내가 원하는 대로 처리했습니다.  아내 말로는 잔소리 듣기 싫어 시부모하고 최대한 멀리 떨어지고 싶다고 이 곳 까지 오게 됐네요...   그리곤 애들이 같이 있게 되니 이혼 얘기도 해 놨겠다하고 집을 알아보고 다녔더라구요...   그래도... 이런 것 다 무시하고 내 가정을 지키고 내 아들의 엄마를 지켜주기 위해 노력 했지만....  1억 6천 대출까지 떠안으며 (집을 공동명의로 했지만 대출은 1인만 가능하고 현재 아내도 대출이 있어서) 30여년 남은 인생을 이렇게 살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아내가 장모님한테 얘기하기를 그런(대출금 갚아라... 2년 뒤에 나를 모셔라...  잔소리 등등...) 대우를 받으며 살고 있다며 “내가 돈이라도 못 벌고 집에 있으면 시집에서 나를 사람 취급이나 하겠냐고” 푸념을 하니.... “한 번 이혼 했는데 두 번은 못하냐며...”  당신 딸을 두둔하시네요....   그래도 우리 부모님은 어떻게든 살아보라고 하며 보고 싶은 손자도 마음대로 보러 오지도 못하며(며느리가 싫어해서) 전전긍긍 속이 까맣게 타시는데....


이런 일들로 인해서 이혼을 할 수는 있는 건가요?


이혼하면 제 아들 친권,  양육권은 제가 다 가져올 수 있나요?   아내는 이혼을 해봐서 아는데 친권, 양육권이 보통 엄마에게 있다며 자신하네요.


싸울 때 마다 그렇게 이혼을 요구하는데 도대체 위자료를 누가 받아야 하나요? 


그리고 방학이 끝나가는 이 무렵 아이들 전입신고하고 전학문제 때문에 아침에 지방엘 갔네요...   둘째 아이가 “엄마 왜 우리가 등본 상에 동거인으로 되 있느냐고” 물어 본다며 저하고 막내 녀석은 살던 이 집을 월세로 내 놓고 세대주를 따로 구성하자는 군요...   그러면 먼저 이혼으로 친권, 양육권을 다 가지고 있는 터라 서류상 아이들한테도 좋겠다며...


이렇습니다.   이혼은 했지만 남자보다 재력이 더 있어서 모든 만사를 독단으로 처리하려하고 시부모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일일이 토(집에 와서 저에게)를 달고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확 돌변하고 막말을 하고 하나의 가정 보다는 그 아이들에 대한 사랑만 있는 것 같습니다.   제 부모를 무시하고 막말을 하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습니다.   홀어머니의 품에서만 자라서 그런지 부모님 밑에서 자란 저와 많이도 다릅니다.  그래서인지 부모님이 사랑으로 하시는 말씀을 듣고 있노라면 저 보고 마마보이란 얘기까지 하더군요.     또 부모님 집에 전등이 고장 나서 고쳐드리는 일도  “왜 사람을 사서 하지 당신이 하냐며” “그 집에 남자가 둘이나 있는데...”하며 시댁에 여지없는 반감을 들어냅니다.    참고로 저는 전기 일을 합니다.   제가 처음 결혼이라 이런 상황에 대처를 못하는 건지 저에게 “아버지학교“를 다니라고 하더군요(현재 5주 교육 중 4주차) 그리고 당신이 변하는 걸 봐서 이혼 결정을 하겠다고 하더니 아이들 문제까지 발생되면서 일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일주일 정도 같이 생활하면서 이렇게 까지 제가 결혼생활을 유지해야 하는지 깊은 실의에 빠졌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결정일까요?


                                                    2010.08.10


                                                    정만영 010-2216-9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