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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065
제목 부부상담
글쓴이 이선미 첨부파일
작성일 2010-01-11 조회수 2410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한 심정으로 이렇게 상담을 요청합니다.


저는 28살 결혼 8개월정도 되었고 남편과 연애는 3년 정도 했습니다.


연애기간 동안부터 문제가 많았던 저희는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였는데도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되지 않고 점점 상황이 격해지고 악화되고 상처만 커가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사건들을 짧은 글로 다 표현 할 수는 없지만 저희 간단한 글만 보아도 전문가이신 선생님들께서는 상황을 어느 정도 이해 하실거라 믿고 글을 올립니다.


남편의 가정환경은 아버지가 생활력 없고 씀씀이가 크시고 바람을 피워 남편이 군대가는 시기에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고, 부모님께서는 늘 싸우시고 아버지가 어머니께 폭력을 휘두르고 살림을 부수는 등 그런 환경 속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인지 남편은 연애기간 동안에도 의처증도 심하고 본인 뜻대로 되지 않으면 저에게 손이 올라오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남편의 성격은 저와 매우 다르게 완벽하고 지나치게 꼼꼼하고 깔끔하며 강박관념이 심하고


먼지 들어 올까봐 환기조차 시키지 못하게 하고 햇빛이 들어오면 장판이 오래 못 간다고 싫어하는 그 정도로 심한 성격입니다.


그다지 깔끔하지 않은 성격인 저에게는 남편에게 맞추기란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결혼해서는 맞춰 살아 보려고 노력도 많이 하였습니다.


저 또한 남편이 일이 잘 안풀려 기분이 좋지 않아 표정이 좋지 않으면 그러려니 하는 성격이 못되고 지나치게 예민한 저는 남편의 눈치만 보고 가슴 두근 거리고 신경을 지나치게 쓰면서 불면증과 과민성대장염에 걸렸습니다.


남편은 매사에 부정적이고 자격지심과 열등감이 있는것같고 본인의 뜻대로 안되면 술도 전혀 안먹은채 이성을 잃은 사람처럼 저의 뺨을 때리거나 밀치거나 목을 조르고 옷을 찢는 등 행동을 하고 그 다음날 정말 죄인의 얼굴을 하고 잘못했다고 용서를 빕니다. 다시는 않그럴 것처럼 후회하고 뉘우칩니다. 그것 또한 가식은 아니고 진심으로 저에게 용서를 빌지만 오래가지 않고 반복처럼 일어납니다. 본인 스스로 절제 할수 없고 감정 조절을 할수 없는 것이 저에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지않고 무섭게 느껴집니다.


며칠 전에는 말다툼을 하다가 임신3개월인 저에게 뺨을 때리고 애기를 지우라는 폭언까지 했습니다. 결국 일주일뒤 아이를 잃은 슬픔까지 겪고 지금 저는 마음과 몸이 너무 힘든 상태입니다. 결혼하면 나아지겠지, 아이를 가지면 나아지겠지.. 하지만 더욱더 심해진다는 친구들의 말이 맞고 머릿속으로는 제 자신이 더 잘 알고 있습니다.


남편은 죄책감에 이 기회를 삼아 정말 사랑하며 잘 살겠다고 용서를 빌고 이렇게 밑바닥 까지 왔는데 또 실수를 한다면 그게 사람이겠냐고 하면서 빕니다.


문제는 그것을 뿌리 칠 수 없고 냉정하고 독하게 마음먹지 못하는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나고 바보같고 자존심 상하고 수치심에 견딜수가 없습니다.


물론 죽고싶을 정도로 반복되는 이런상황이 너무 힘듭니다.


용서하고 정말 마지막으로 노력해서 잘 살고 싶다가도 제가 당한 순간들을 생각하면 미쳐 버릴것 같은 심정입니다.


남편이 불쌍해지는 제 마음까지 이해가 가지 않고 저 또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인것 같습니다.


가족들 친구들 친척 모두가 아니라고 하고 정신 차리라고 앞으로 살날이 더 많다며 저를 말리지만 모두의 말이 다 맞는것도 알지만 저는 이렇게 살 자신도 없고 헤어질 자신은 더더욱 없습니다. 


정말 이건 아니라 것은 잘 알고 쉽게 노력한다고 남편이 고쳐지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너무 한심하고 바보같은 저지만 그래도 가정을 마지막으로 지키고 싶은 심정으로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