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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80
제목 [Q&A] 남편과의 갈등..아이문제...지쳐갑니다.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14-07-07 조회수 2785

Q
전 결혼한지 횟수로는 5년째이고 4살난 남자아이를 둔 직장맘입니다. 남편과는 6살차이가 납니다.
3년 연애하는 내내 헤어졌다 다시 만나기를 반복 임신하여 결혼하였습니다. 결혼식을 얼마 앞둔 어느날 남편과 다투던중 남편이 멱살을 잡고 위협을 하여 무척 놀랬습니다. 그로 인해 결혼을 파혼하려했으나 싹싹 비는 남편을 용서하고 결국 결혼을 하였구요..
 
하지만 임신내내 심하면 한달에 한번, 두달에 한번 정도 지속적으로 폭력이 있었습니다. 주로 자기의 뜻대로 따라주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요. 남편은 뭔가 저에게 이거해라저거해라는 요구를 하는 편이었습니다. 반대의 말이라도 할라치면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합니다.
 
출산후에도 여전히 남편과 다투게 되면 남편은 참다가 결국은 폭력을 휘두릅니다. 아이앞에서 남편에게 맞는 수치와 부끄러움이 남편을 더더욱 미워하는 마음을 갖게 했습니다.
 
남편은 분노가 마음에 많습니다.  어떨때는 남편이 저를 때림으로써 스트레스를 푸는 것처럼 느껴진적도 있었으니까요...그런데..이상한것은 저도 어떨때는 그렇게 맞고 싸우고...울고불고하면...웬지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입니다...어린시절 엄마한테 많이 맞고 자랐는데 그때문일까요?
 
남편이 6개월정도 폭력을 휘두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언성이 높아지거나 얼굴빛이 달라지면 전 두려운 나머지 아이를 데리고 집밖을 나오거나...금새..꼬리를 내리게 됩니다...
 
학교다닐때도 커플의사소통프로그램을 참석한적이 있었습니다. MBTI성격검사도 해봤구요. 전 지금껏 4번 검사해봤는데 모두 ISFP였습니다. 남편은 두번정도 해보았는데 처음엔 INTJ였고 두번째는 INFJ였습니다.제가 봐도 남편은 사고형보다는 감정형이 맞는것같습니다. 남자인데도 눈물이 많고 지극히 감정적입니다. 저도 나름대로 심리공부를 하면서 저의 현실형과 남편의 이상주의가 대부분 다툼의 원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하지만..늘 일을 벌이고 뭔가 하려는 남편..저에게까지 요구하는 남편이 싫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반대하거나 걱정을 하면 당장 화부터 내는 남편에게...정말 지치네요..  남편은 그런 제가 싫다고 합니다...제가 고집이 많고 끝까지 대든다고 합니다.
남편은 부부상담을 받아보자고 해도 죽어도 싫다고 합니다..
남편은 20대 중반때 영성치유수련원에 몇달 있었다고 합니다. 거기서 여러 프로그램을 참여했지만 자기한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제가 무슨 얘기만 하면 대화가 안통한다고 하고 화부터 내는 남편..그리고 자기를 판단한다고 합니다. 무시하는 것도 아닌데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지는것같습니다..
 
결혼전에는 외로웠던 저를 상당히 많이 위해주었던 남편인데...결혼후엔 전혀 그런 모습이 없습니다. 오히려 무척이나 이기적입니다...
사실...저희 둘다...원가족에게 해결되지 않은 감정들이 너무 많습니다. 시부모님은 이혼은 안하셨으나 거의 별거하시며 지내시고 어머님은 평생 시부모 모셔가며 사는 스트레스가 크십니다. 저희 친정부모님은 재혼가정입니다. 재혼하기전에 원가정도 좀 복잡합니다....
 
저도 우울감이 상당히 많은 편이고 아이가 손빨고 산만한 문제-특히 아이가 손빨때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만큼 스트레스가 큽니다., 저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모습등 제 자신도 버티기 힘든데 아이의 모습을 볼때마다 더 절망적이 됩니다. 또한 남편과 싸울때마다...이혼하고 싶어집니다...아이도 감당이 안되고...남편도 그렇고....저도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남편에게 좋은 아내가 못됩니다...어떻게 해야하나요?

 
A
질문자 님
 
참 힘들지요? 안타깝군요.
 
마침 MBTI로 질문을 하셨으니 그에 맞추어 답을 드립니다.     
남편이 NT 혹은 NF 라고 했는데 만일 F , T 가 비슷하다면, 혹시 NT 가 더 많이 기능을 한다면   
그럴 때의 남편은 몹시 고집이 센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특히 역기능적 상황에서 반대주장을
하게되면 절대로 그 반대주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 폭력으로까지 확대됨
 
SF 중에서도 ISFP는 16가지 유형 중 가장 착하고 심성이 여린사람들인데, 남편과 상호작용 안에서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는 느낌은 남편에 대한 원망을 키우게 될 수도 있답니다.
 
특히 NT / SF는 반대의 성향인데 아마 남편은 역기능적 상황일수록 자신의 주장을 더욱 강조 할
것입니다. 그런 보습에서 질문자님은 더욱 좌절감을 느끼게 되겠지요.
 
위의 내용은 일반적인 해석이고요,
 
두 분에게 해당이 되는 부분을 찾아보면, 남편이 자주 화를 내고 그럴수록 고집을 부리는 것
(F라서 라기 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극히 타당한 주장이 안받아들여지니까 화를 냄)은, NT 는 한번
아니면 아닌 사람들. 그리고 어린시절 환경 으로 부터 받은 상처가 잠재되어 자신의 신념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 수 있음. 간혹 F 때문 이라고 한다면 역기능 상황에서의 주장은 더 강할 수
있고 그 내용은 더욱 비합리적 일 수 있음.   
두 분이 싸우다가 폭력이 유발되면 차라리 시원한 느낌을 받는 것은 어린시절의 영향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죄책감이 그런 느낌을 가져오게 된답니다.
 
그런데 두 분의 현실 / 이상의 차이가 적응을 방해 할 수도 있고요. 결국 그 차이를 내가 얼마나
어떻게 감당하느냐 가 문제 이지요.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문제로 삼는 것이 무엇인가 입니다.
두 분의 차이를 어느 정도는 내가 받아들이고 어느 한계에는 못하느냐 를 너무 많이 인식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답니다.
 
때로는 심각해보이는 일도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바뀌면 심각해보이는 정도가 달라지지요.  
 
그리고 J / P 의 차이를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편이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는 요구(질문자 님이 보기에는 별로 필요하지 않음)가 혹시 이런 차이 때문 일 수도 있고요.
 
여러 연구자들의 발표를 보면 부부생활 안에서 J / P 는 행동양식, 생활패턴 을 나타내므로
그것의 차이는 실생활 안에서 부부간 다툼을 유발시킨다는 것이지요.
J는 계획적으로 정리정돈을 요구하고, P는 즉흥적, 융통적으로 처리하는 편이라서 이 두가지
지표희 차이가 현격하다면 그 결과는 더욱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고요.
 
질문자 님 뿐 만 아니라 모든 부부들은 자신의 원가족관계, 어린시절의 경험에서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다만 그런 사실을 인식하고 어떤 노력을 얼마나 하여 이 현실을 잘
살아갈 수 있는가 를 알아차리고 그 내용을 실천에 옮기는가 가 중요하지요.
 
상담글을 보면서 질문자 님이 자신의 부부관계에 대해 이미 잘 알고 계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부부간의 행복은 배우자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적극적인 신념과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남편분이 상담에 응하지 않더라도 아내분이 먼저 상담을 받고 두 분 관계를 개선하게 되는 것이
우리 상담소의 좋은 도구 랍니다.
 
부디 용기는 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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