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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25
제목 [Q&A] 자신의 가정폭력을 부인의 "의붓증"책임으로 돌리는 사람
글쓴이 이서영 첨부파일
작성일 2013-05-11 조회수 1363
Q.
안녕하세요.
저의 시누이와 시아주버님(시누이의 남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결혼한지 23년쯤 되는 것 같습니다.
지속적인 남편의 폭력에 시달려왔습니다.
얼마전 이혼서류를 제출하고 한달간 숙려기간(?)을 갖고 있습니다.
월 130만원의  위자료를 주기로 합의했습니다.
자녀 양육은 (23세 20세 대학1년생) 부인쪽에서 책임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 쪽에서 자신은 어떤 잘못은 없고 지금까지 부인의 의붓증에 시달려왔다고 하면서 부인책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부인쪽에서도 갑자기 태도가 바뀌어서 남편과 같이 살고 싶다면서 지금까지 남편의 폭력에 대한 이야기는 온데간데 없고, 심리상담치료를 받겠으니 같이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부인의 동생들은 결혼 후 6개월째부터 지금까지 언니가 맞고 산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이혼을 할 시 부인의 "의붓증"에 대한 상담기록이 부인쪽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은데 어떤지 궁금하구요.
부인을 설득시켜 이혼쪽으로 몰고가야할지, 부인이 원하는 쪽으로 같이 살도록 해 봐야하는건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헤어지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헤어지지 않고 살고 있었습니다. 어떨 땐 사이가 좋아보이기도했고---.
주위에서는 같이 살도록 도와줘도 한달도 못 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부부관계는 모른다지만, 정말 오리무중입니다.
 
일단 부부상담을 받도록 해야할까요? 남편쪽에서 악용할까 두렵습니다.
이런 경우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A.
질문자 님
 
참 궁굼하고 답답하시겠습니다.
정말 부부관계란 남들은 모르는 것이며 오리무중 이군요...
 
보통 부부들이 싸움을 할 때 극단적인 표현을 하는 것은, 진심이 그렇해서 라기보다는 혹시 더
나빠질 것을 우려해서 그렇게 되지 말고 잘 살아보자는 기대와 소망을 '내가 지금 화가 났어' 라는
강력한 심정에 담아 혹은 일부러 상대에게 충격을 주려는(즉, 나에게 잘해줘) 생각 때문입니다.
 
말이 표현하는 액면 그대로로 해석하는 것은 말을 하는 자기 자신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 이면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상대배우자가 결혼초기(연애시절)에 약속했던 바대로 나를 위해주라 는 메시지 인 셈입니다.
 
그 분들 경우 자세한 이유는 알수 없지만, 현재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남편이 아내의 의붓증을 거론한다면, 아내에게 과연 그게 사실이며 근거가 있는 주장인지,
앞으로도 그럴만한 가능성이 있는것인지, 아닌지 그리고 갑자기 이혼 소송을 취하하고 다시
결혼생활을 지속하고자 하는 근거(아주 현실적인, 추상적이지 않은) 는 무엇이고 정말 앞으로는
과거의 되풀이(폭력)를 하지 않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지 - - - 주위 분들은 한 달도 계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데 등 을 아주 솔직하게 이야기 해보십시요.
 
폭력행위가 만성적으로 이어졌다면 가해자 뿐 만 아니라 피해자 역시 그 결과에 기여한 바가
있는 것입니다(비중은 다르지만). 또한 그런 생활을 20년 이상 지속해왔다면 현재의 상황에
익숙해진 나머지 생활여건이 달라진다는 것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람의 심정
이랍니다.
 
이와 같은 여러가지 사항들을 감안하여 분명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시고, 그 결과를 놓고
당사자 분들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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