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커뮤니티 이선희의 부부클리닉

이선희의 부부클리닉

번호 1453
제목 [Q&A] 결혼2년2개월된 주부입니다.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19-10-14 조회수 1217

Q
결혼2년2개월된 주부입니다.
돌이 지난 딸아이가 한명 있고요.
전 30살,남편은 37살... 연애로 3년정도 교제(2년정도는 장걸연애)하다가 결혼했습니다.
연애시절엔 참 좋았었고 남편도 너무 다정다감하고 좋았는데....
왜 지금 이런지 모르겠네요.
 
결혼전부터 이런저런일이 있었는데...
시댁이 형편이 그리 좋지않아 미혼인 시누이와 함께 신혼살림 시작했습니다.
20평이 안되는 빌라에서 것도 우리방과 시누이 방이 딱 붙어있어 방음이라곤....
이야기소리까지 다 들리는 그런곳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네요.
지금까지도 서운하고 화가나는점은... 시댁식구들 누구하나도 나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지 않는다는 사실~ 그리고 너무 당당해하는.....
그냥 잊어버리려고 하지만.. 쉽지가 않아요
지금도 한번씩 생각이 나면 화가 나고.... 답답해집니다.
 
결혼1개월후... 우연히 남편에게 빚이 있는걸 알게되엇습니다.
자잘한것부터 해서 카드빚까지 모두 3천만원정도?
게다가 남편은 직장에서도 ... 영업일을 햇는데... 상의도 없이 직장을 그만둠
남편에게 제대로 된 월급한번 받아본적이 없었네요.
생활은 결혼하면서 제 비상금으로 버텼구.. 나중엔 결혼할적에 받은 예물까지 팔았습니다.
남편에게 빚이잇단걸 알고 추궁을 하니... 대답이 참 가관이었습니다.
몰랐다... 생각도 못햇다...
3천만원씩이나 되는 빚을 어떻게 모를수가 있는지....
그때나 지금이나... 남편에 경제관념은 정말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남편은 당장 내일 돈이 없더라도 오늘 써버리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다투길 1달~
그러다 남편에게 외국에서 일할 기회가 생겼고. 게다 보수까지 이곳보다 2배가량 많았으니..
갓 결혼한 신혼부부에게 쉽지않은 선택이었지만... 솔직히 저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엇습니다.
결국 결혼 5개월에 남편은 외국으로 떠나고
전 친정으로 내려오게 되엇습니다.
남편이 떠나고 2주정도 있다가 임신사실을 알게되고....
 
전 남편이 그곳에서는 정말 정신 차리고 일할거라고 생각햇고
빚역시 6개월정도면 충분히 갚고도 남을거라 생각했지만...
나의 오산....
첫달부터 월급 액수가 차이가나서 회사에 알아보니 남편이 결혼전 회사돈을 600만원 써서
1백만원씩 공제한다고 하더라구요... 남편 이번에도 몰랐다고..생각도 못햇다고...
차라리 잘못햇다고...이해해 달라는 변명이 더 낫겠네요.
 
윗 일이 어느정도 잊혀져 가고있을무렵... 남편의 외국에서의 생활비가 늘어나길 시작햇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속이더라구요...
씀씀이가 큰 남편... 그곳에서도 어절수가 없었나봅니다.
게다가 카드까지해서 .... 임신초기인 절 무지도 속섞였넹.
임신기간동안 울고 속상해하고 고민한거 생각하면....
오히려 태어난 아기가 건강한게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남편은 거기서 그러는 동안 .. 솔직히 전 이곳에서 어려워서 임신기간에
먹고싶은거 한번 제대로 먹을수 없었고...(먹는 이야기라서 좀 치사하긴 한데... 지금도 많이 서운하더라구요.)
그렇게 살앗는데.. 남편은 그렇게 정신을 못차리고.... 그러고 있으니...
너무 답답하고 속이 상햇습니다.
 
그렇게 남편없이 첫째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어찌나 서럽던지...
 
아이가 태어나면 남편도 좀 변할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남편 몇달전 또 저번달에 그곳에서 돈을 번다고 저 몰래 투자했다가
8백-9백만원정도 날렸습니다.
마지막일은 그렇게 하지말라고 부탁을 했느데.... 그렇게 일을 벌이고서 조금 모아놓은
돈을 다 날리는 정말 허탈합니다.
그리고.... 계속 거짓말을 합니다.
이번일도 처음엔 거짓말을 했는데.. 게속 추궁을 하니... 하나하나 이야기하긴 했는데..
솔직히 지금 남편의 이야기가 사실인지 거짓말인지 모르겠습니다.
계속 의심이 듭니다. 카지노에라도 가서 날릴건 아닌지..
 
계속 의심이 드니.. 계속 남편을 의심하고...싸우고...
또...
2년동안 남편이 일년에 2번정도는 한국에 잠깐씩 들어왓엇지만..
이번엔 얼굴본지 9개월이 넘습니다.
솔직히 남편이 많이 생각도 납니다
어느땐 너무 보고싶은데... 연락도 쉽지않고...
그렇다 보니 외롭기도 하고....
아이키우다 보니 스트레스도 쌓이고...
그렇다고 돈을 벌어놓은것도 아니고...
정말 허탈합니다.
왜이렇게 화가나고 참기가 힘든지...
어느땐 보고싶다가도 어느땐 이혼하고싶을 정도로 싫다가 그럽니다.
우리 부부는 괜찮을까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

 

 

A
질문자 님
 
참 고생이 많습니다. 안타깝군요.
 
남편이 그립고 신혼생활에 대한 꿈이 일그러진 것 같아 정말 유감입니다.
 
결혼 이전이나 이후에 남편의 돈관리가 질문자 님의 의견과 차이가 많아 그 부분이 두 분의
결혼생활에 많은 걸림돌이 되는군요.
돈에 대한 개념이나 씀씀이는 겉으로 보면 물질을 사용하는 것이지만, 그 내면에는 오랜동안
습관화된 당사자의 생활태도, 인생관 등과 밀접하게 관련이 되고 그런 점에서 본다면,
대단히 심리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남편은 돈관리가 어려워보이고, 그런 점은 역시 그 분의 심리적 특징과 관련이 되는 것 같은데,
질문자 님도 어렵지만, 먼 객지에서 고생하는(당사자에게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남편의 입장에서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질문자 님이 먼저 남편을 위로하고 보살피는 자세로
대하면 어떻겠습니까?
 
돈 관리에 대해 예민하게 확인하고 따지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런 과정을 수행하는 순간 이라도
부드럽게 대화를 풀어가고, 긍정적으로 반응해주고 이해한다는 태도로 대하면 한 층 좋은(더 이상은 나빠지지 않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위와 같이 한다면, '그러면 나는 뭐냐?' '내 몫은 없는거 아니냐?' 라고 걱정하시겠지만
부부관계는 매우 신비한 것이라서 내가 실적을 쌓은만큼 받게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용기를 내십시요!   

덧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