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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431
제목 [Q&A]문제문제... 어려워요ㅠㅠ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19-02-25 조회수 1227

Q: 안뇽하세용.. 저 또 왔어요......다시 도돌이 돼서 왔어요......ㅠㅠ 남자와 여자가, 아니 남편과 아내가 부부관계를 갖는 건 사랑표현 중 하나가 아닌가요?

 오랜만에 얼굴 본 남편에게(주1일 부부..) 관계갖자하니 또다시 "피곤하니 그냥 자자" 라고 해서.. 대놓고.. 서운함을 드러냈어요... 7월 초에 휴가로 처음으로 8일 동안 같이 지냈을 때도 딱 한 번 관계를 가졌고... 이후 두 번 더 했었네요.....제 표정을 보더니 "하고 싶어?? 넌 내가 피곤해도 무리해서라도 했음 좋겠어??"라더군요.... 너무 서운했습니다... 나랑 관계갖는 게 그렇게도 무리한 행위인건지..... 싶어서...사랑해서 그 사람과 관계를 갖고 싶은건데... 아무나 보고 그런 마음이 드는 건 아니니까요... 근데 저희 남편은 그렇지 않나봐요...

 "관계 자체를 딱히 원치 않아, 성욕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주체하기 힘들 정도로, 꼭 해야할 정도로 그렇게 땡기거나 하진 않으니까. 내 탓이네~ 그냥 내가 참고 관계 한 번 가졌으면 끝날 일을 이 지경으로 몰고왔으니 참..." 이란 말을 남기고... 가버렸습니다.. 부부끼리 부부관계를 갖는 게 참고 할 일인건지, 그렇게 피곤한 일인건지... 남편은 저를 바라볼 때, '안고싶다''뽀뽀하고싶다''만지고싶다' 등등의 감정이 생기지 않나봅니다... 지금 주6일을 떨어져 지내는데... 전 너무 외로운데.... 남편은 외롭지 않다 하던데... 신혼에 이러는데 앞으로 평생을 어떻게 견디며 살아야 하는건지 너무 속상하고 힘들어서 찾아오게 됐습니다....ㅠㅠ 막말로, 저와 남편은 혹시라도 정말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 관계인가요?? 자꾸 와서 죄송해요ㅠㅠ

 

 

A: @@씨 안녕하세요? 답글이 늦어 미안하네요. 최근 우리 연구소에서 계획하는 프로그램 시행을 위한 여러가지 준비로 매우 바빴답니다. 한동안 잘 지내신다는 소식 듣고 참 기뻤는데, 다시 어려우시다니 정말 안타깝네요. 그렇게 남편을 그리워하는데 주말 부부로 지내시는 게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우세요?...가능하다면, 남편의 근무지에 가서 함께 생활할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불가능한 일이니 정말 답답하기 짝이 없군요......그 동안 @@씨와 함께 나누었던 얘기 들을 다시 떠올려 봅시다.
 
 * 남편이 피곤하고 욕구가 절실하지 않아 관계를 회피하려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 수용하기 어렵다면 입장을 바꾸어서 혹시 @@씨 자신이 그럴 때 @@씨도 남편을 외면하게 되지 않을까요?
 
 * 남편이 성관계를 회피하는 것은 단순히 성관계에 대한 것일 뿐 @@씨와의 부부관계 전체를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답니다.
 
 * @@씨는 남편을 충분히 믿고 의지하고 있습니다. 단지 성관계에 대한 남편의 언급이 자신의 의사와 다르고 특히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그 언급을 부정하게 되는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부부끼리 부부관계를 갖는 게 참고 할 일인건지, 그렇게 피곤한 일인건지...] 라고 남편의 언급을 인정하지 않으니 남편은 자신이 아내에게 존중받는 다는 느낌을 갖지 못하게 되며 나아가, 남편 역시 아내의 의사-언급을 존중하지 못하게 되는 결과가 생길 가능성이 커지지요.
 
 * 위와 같이 두 분의 느낌, 의사, 생각, 이런 것들에서 점점 차이가 생기면 두 분의 상호작용-부부관계 전체의 차이로 번지고 그 결과 부부생활 자체에 더 큰 차이, 불일치가 악순환 될 위험이 생길수 있답니다. 현재의 어려움이 더 커지게 되지요.
 
 *  [남편은 저를 바라볼 때, '안고싶다''뽀뽀하고싶다''만지고싶다' 등등의 감정이 생기지 않나봅니다...] @@씨의 느낌과 남편의 느낌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다르다고 하여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님을 아셔야 합니다. 부부간의 느낌, 생각, 감정 등은 다를 수 있습니다. 반드시 같아야만 행복한 것 이라고 할 수는 없지요. 오히려 달라서 그 다른 점 때문에 부부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 모든 사람은 자기 나름대로 외로움을 느낍니다. 배우자가 있으므로 나는 외롭지 않을 수 있다거나 외롭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외로움을 스스로 관리하고 자신을 건강하게 유지하면서 배우자에게 의존하지 않을 때 배우자가 그 상대배우자를 더 사랑하게 된답니다.
 
 * @@씨는 외로움을 성적 충족으로 보상하려 하시는지 혹은 성적 불충족을 외로움이라고 느끼시는지, 만약 (성적으로 외롭다) 면 이해됩니다. 그러나 성적 외로움이 아니라면 성적 충죽/불충족을 외로움과 분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나아가 성적 외로움이 아닌 외로움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여 외로운 느낌을 다른 느낌으로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그 외로움을 부디 성적 불충족과 분리하시기 바랍니다.
 
 * @@씨의 아동기 애착 불충족과 관련지어 보시면 어떨까요? 과거의 어려움은 그 어떤 방법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답니다. 과거는 절대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 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현재에 충실함으로써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내고 그래서 자신의 행복은 자신이 만든다는 말을 하게 되지요.
 
 * @@씨가 자신의 의사를 강조하면 할수록 남편과의 차이-거리가 커지고 멀어진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막말로, 저와 남편은 혹시라도 정말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 관계인가요?? ] 이렇게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된다면 그 일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생기는 것인데, 그 이전에 나타나는 상황이 두 분의 차이와 거리가 더욱 확대된다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 마지막으로 모든 신혼부부들은 적응을 위한 몸살을 앓습니다. 부부들 마다 그  내용이 다를 뿐 이지요. 두 분은 성관계에 대한 두 분의 합의를 타협하기 위해 현재 다툼을 경험하고 계신데, 부디 이를 빠른 시일 안에 타협하시고 조속히 좋은 부부생활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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