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커뮤니티 이선희의 부부클리닉

이선희의 부부클리닉

번호 1344
제목 [Q&A] 임신9개월인데 자살충동이 생깁니다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17-01-12 조회수 1666

 Q.결혼한지는 4년 되었습니다

딸이 있고 현재 임신9개월입니다

남편은 작년부터 시작한 도박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해외에 있는 형님 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생활비는 통장으로 입금해주고 있지만 남편이 한국에 오면 매번 싸움을 합니다

이렇게 지내는것도 남편의 무능력함과 도박에서 비롯되어서 이산가족처럼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억울하고 남편이 원망스럽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생활비 꼬박 보내주는데 왜 자기 잘못으로 몰아가느냐

내가 무슨 잘못이냐

도박을 했어도 집 전세금은 손대지 않았다 너한테는 하나 피해준거 없지 않는냐

이런식입니다

반성하는 기미도 없고 미안한 마음도 없습니다

저도 남편에 대한 미련은 전혀없고 그저 자식때문에 가정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임신 9개월인데요 뱃속에 애기가 태어나는것도 저한테 너무 버겁습니다

그냥 약먹고 자살했으면 합니다

그럼 애기도 태어나지 않고 저또한 이런고통없을거 같아서요

우울증이 정말 심한거 같습니다 하루에도 몇차례식 죽고싶습니다

현재 남편과의 불화로 남편이 한국에는 왔지만 집을 나간상태입니다

시댁도 남편의 도박사실을 알지만 강건너 불구경하듯 남의일처럼 생각하고 말합니다

그런것또한 저를 힘들게 합니다

이런심정을 상담하게되면 또한 출산후 약물치료로 안정을 찾을수 있을까요

지금도 우울해서 임신중이지만 술먹고 푹자고 싶은 생각입니다

이러다가 정말 뱃속에 애기도 죽고 저도 죽을거 같습니다
 

 

A. 질문자 님 

얼마나 힘드시면 자살생각까지 하십니까? 너무 안타깝군요.

 

그리고 더욱 안타까운 것은 질문자 님이 과거에 대한 미해결된 감정, 기억 들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지나간 과거를 되돌리거나 다시 살아서 제대로 마음에 들도록 만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너무 잘 알고 있으면서도, 과거의 일들이 너무나 생생하고

그로 인한 고통이 너무 심각하고 그 고통이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으므로 과거를 끝내지 못하고

지금 여기에서 재현해 내고 있는 것입니다.

 

질문자 님 역시 정말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은 없으실 겁니다.

 

억울하고 분하고 남편이 원망스러워서 우울하고 괴로운 것이지요.

 

그런데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하게 생각하고 느끼지만, 행복한 사람들, 성공한 사람들은 이 지점에서 과감하고 용기있게 자신의 현재를 갉아먹는 과거를 제쳐두고 보다 가능성이 있는, 희망을 가져다 주는 미래를 향하여 전진해 가는 것입니다.

 

죽고 싶도록 우울한, 나를 위축시키고 좌절을 가져다주는 그런 과거 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없답니다.

 

행복은 적극적으로 내가 만들고 찾아낼 때 비로소 내 것이 되는 것이지요. 누가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닙니다.

 

용기를 내시고, 비록 우울하고 초라해보이는 현실 일지라도 찾아보시면 긍정적으로 감사하게

볼만한 것들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비빌 언덕이 반드시 질문자 님 가까이에 있을 것입니다.

 

질문자 님은 두 아이의 엄마 입니다......

 

 

덧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