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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178
제목 [Re]부부상담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14-10-10 조회수 2324

질문자 님

죽을만큼 힘드시다니 고통이 얼마나 크신지 짐작이 됩니다. 참 안타깝고 어떻게 든 도움을 드리고 싶군요...

남편분이 그 관계를 정리한다고 하고 상대방도 그런 부적절한 관계를 오래 지속할 생각은 아닌 것 같은데, 다만 그 두 분이 산뜻하게 청산을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 - - -   " 남편이 더 매달리는 것은 맞는것 같고, 그여자는 남편에게 헤어지자 하다가 만나주고, 그여자가 먼저 연락하기도 하면서 남편을 이용하고 있는것같습니다..  둘다 가정을 깨진 않으려고 하는것 같긴한데.. 이미 저희가정은.. 저는 상처가 큽니다.."   - - - - -    이런 두 분의 모습을 예상해보면,

두 분 모두 상대와의 만남에서 어떤 충족을 느끼는 상호작용이 있어 보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혹시 그 분들도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고요), 그런 상호작용의 틀이 깨지면 그 관계가 정리될 수 있겠지요.

상호작용의 틀이 깨지는 것에는 여러 방안이 있을 것인데, 그 중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방안은
아내분인 질문자님의 역할일 것입니다. 그 틀이 무엇인지 남편분에게 묻거나 캐내거나 알려고
하지 마시고, 현재의 부당함을 호소하거나 원망하지 마시고, 자신의 목표와 지향만 보시고 
묵묵히 진행하세요. 

"내 행복은 내가 만든다"  라는 말은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생긴 말입니다. 그렇게 어렵게 결혼하셨고
그렇게 공들여 아이를 낳았는데 그만한 일로 깨질만큼 질문자님의 가정이 하찮은 것입니까?

부부의 신뢰는 바로 이럴 때 필요한 것입니다. 만사가 순탄할 때는 궂이 신뢰를 사용할 필요가 없지요. 오히려 상대를 신뢰할 수 없을 때야말로 신뢰의 가치가 중요해지고 신뢰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죠. 

남편분을 믿으세요. 믿고 꾸준하게 변함없이 남편분의 오로지 단 하나인 사람, 아내, 아이 엄마의 애정과 성실함을 보여주세요. 질문자님은 지금 잘 하고 계십니다.

조그만 실수도 용납못한다는 모습은 미성숙한 모양 아닌가요? 기나긴 인생의 동반자로 평생을 
살아가노라면 상대의 실수를 용납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럴 때 자신의 실수도 용납
받게 되는 것이지요.

울며 기다리는 자신의 모습이 비참하게 느꺼지시면, 그렇게 하지 마시고 씩씩하고 당당하게 버티어 내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기다리기 보다는 적극적로 내 편(쪽)으로 끌어오세요...  

부디 소신을 갖고 끈기있게, 이상황에서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는 모습으로 지내시기 바랍니다.
용기를 내세요!